1인당 gdp만으로는 그 국가의 발전정도를 파악하는데 많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oecd에서는 최근 better life index 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웰빙지수죠.
http://www.oecdbetterlifeindex.org/countries/korea/
수입 부분은 한 분야일 뿐. 선진국의 척도가 아니죠. 그나마도 better life index 에서는 1인당 gdp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가계당 가처분소득과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하고 있죠. 즉 한 가구가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다는 의미에서 또는 자본손실 없이 바로 화폐로 전환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유동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국은 중하위권입니다.
1. hosing 부분에서는 36개국 중 20위
2. income 부분에서는 23위
3. jobs 부분에서는 14위
4. community 부분에서는 34위
5. education 부분에서는 4위
6. environment 부분에서는 30위
7. civic engagement 3위
8, health 부분에서는 30위
9. life satisfaction 부분에서는 25위
10. safety 부분에서는 6위
11. work-life balance 부분에서는 34위입니다.
전체적으로 일괄해서 보자면 중하위권 수준이네요. 다만 better life index 는 모든 지수를 일괄해서 평균내서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 사람이 어떤 부분에 가중치를 두느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홈페이지에서도 가중치는 각 개인들이 원하는 대로 줄 수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시민의식이라는 부분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 그나마 비슷한 것이 civic engagement 나 community 가 비슷할 듯 한데 이것도 정확히는 아니죠. civic engagement는 규칙제정시 시민협의와 투표율로 통계내는데 한국은 최상위권이고 community는 일종의 사회신뢰도죠. 낯선이를 도와주거나 자원봉사를 하거나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돕는 차원으로 심리적, 물질적 안정을 가져오죠. 복지정책과는 좀 다른 뉘앙스인 듯. 이 부분에서 한국은 거의 최하위권.
개인적으로 한국인이 맨날 시민의식 시민의식 거리는 것은 community 부분에서 하위권인 게 큰 이유인 듯. 그만큼 개인화, 원자화되어서 사회적으로 고립된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 소위 계몽, 민도, 시민의식 실종운운하는 언론매체의 일방적 주입들에 쉽게 걸려드는 것.
그리고 기초과학 운운하는데 저기 국가의 선진척도를 재는데 기초과학은 어디에도 없음. 그나마 유용한 통계는 gdp 대비 r&d 수치가 높으면 그만큼 그 국가의 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있어도. 즉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술발전이죠. 기초과학과 그 국가의 성장률과는 딱히 관계도 없고 노벨상은 어떤 과학자가 위대한 성과를 냈을 때 주는 선물 혹은 통과의례같은 것으로 받아들여야지 노벨상 숫자에 집착하는 것처럼 큰 의미도 없고 국가발전척도는 아니고. 물론 이것 가지고 tv에서는 항상 열등감 조장하지만.
결론: 전체적으로 보자면 높지 않은 수입, 낮은 일과삶 혹은 일과 가정 양립, 낮은 시민연계로 인해 개인화된 한국인은 실제 통계치보다 더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
작성일 : 14-10-18 22:25
조회 : 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