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대만의 언론기사를 자주 보게 되는데요.
우리는 우리를 핼조선 불반도라고 표현하지만 ... 정말 대만은 답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섬짱ㄲ라고 많이 놀리지만 실은 불쌍한 애들이에요
예컨대 ...
임금은 한국의 절반 수준인데 반해,
집값은 한국의 2-3배,
물가도 한국의 80% 수준
그래서 젊은이들이 결혼할 형편이 안되서
저출산 심각도 아시아 1위
대학들도 존폐의 위기
이를 타개하고자 우리나라와 유사한 '신남향정책'으로
동남아 및 인도, 호주의 인재를 끌어오려하나
중국의 방해로 어려움에 봉착.
(중국대학들이 동남아쪽으로도 투자, 확장 중)
한편, 자원이 부족해서 일부 에너지를 원자력에 의존할수밖에 없는데
좁아터진 땅덩이에 원전 사고나면 끝이다 하여
후쿠시마 이후 대규모 반핵 시위 ...
그래서 원전 멈춰놨더니, 한여름 폭염에 전력예비율이 5%까지 떨어짐 ..(안전범위는 15% -_-)
그래서 35년 넘은 원전을 다시 재가동하기 시작 ..(우리나라 고리 원전정도면 양반임)
저유가 시대에 석유로 화력발전 돌리면 안되나 싶지만
중국때문에 국가로 인정을 못받으니
타국과 FTA나 관세협정이 불가능해서
원유 저가수입 안됨. 총체적 난국
이와중에 '중국에서의 독립'을 표방하는 민진당 정권하에
중국과의 관계는 지속 악화 ...
급기야 최근 미국 싱크탱크에서 '2020 중공 대만침공설' 등장 ...
한편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자
미국이 중국에 지원 요청하는 대신,
그 대가로 대만 카드를 중국에 양보할까봐 전전긍긍 ..
(최근 트럼프가 대만에 군수품 판매중단없다 언급했다는
"썰"이 등장한 것만으로도 대만 언론은 대서특필보도 ...)
이 와중에 나름 국방력 높여야겠다고 '국함국조' 정책이라는게 등장,
즉, 자국전함을 자국에서 제조하겠다는 거.
그래서 국내 No.1 조선업체 '칭푸'라는 곳에
없는 돈 털어서 1.3조원 규모 전함 생산 입찰해줬더니 ... (대만 1년 국가예산 75조원)
방산비리 등장
이미 3분의 2 예산이 투입됐는데,
회사가 부도 위기나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함.
(심지어 들어간 돈은 각종 국책은행 및 민간은행의 자금 = 대만 국민들의 돈)
회사측은 이미 투입된 돈 다 날릴거냐면서 배째라 국고 지원 요청..
근데 이 와중에 회사가 중국에 투자한 정황 등장
방산기술이 중국에 넘어간거 아니냐는 의혹마저 발생
(그 와중에 훈련 비행하던 미그기 1대 실종 .. 국방 신뢰도 바닥까지 추락)
아울러 대만 1년 예산은 한화 75조 정도 ..한국의 1/4 수준인데,
예산 해먹는 부패지수는 훨씬 높음(국민당 전성기때 당 자산이 조 단위였음)
그렇다면 미래 발전동력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거마저 불투명.
반도체사업은 점차 한국에 밀리고 있고, 문과쪽도 답없는 상황.
대졸 초임 월급 한화 120만원
시니어 부장급은 300만원대 ....
따라서 기성세대는 더욱더 부동산에 목멜수밖에 없는 상황
차라리 한국은 그나마 제도 내놓기라도 하지
대만 부동산 문제는 이미 해결 불가능한 상태
(100억 넘는 아파트 타이페이에 널림)
대학 법학과의 경우, 연간 1만명의 졸업생이 발생.
이중 1천명 변호사가 매년 시장에 공급되는데
오히려 법률서비스 시장은 축소 중
(참고로 대만 인구는 한국의 절반도 안되는 2300만명. 내수 발전 가능성 제로)
이렇게 힘든 와중에 중국은 19차 당대회 이후 대만 흡수 전략
- 대만 변호사 중국내 업무범위 확대
- 중국내 대만 유학생 장학금 2배 증가
- 대만 학생 중국 상위권대학 입학기준 대폭 완화
- 중국내 대만인 취업, 창업지원 강화
--> 대신 조건은 '하나의 중국', '조국통일'에 동의해야 함
--> 대만독립 주장시 장학금 박탈, 학위 수여여부 불투명
한마디로 ... 내 인생을 위해 국가를 부정할 것인가
딜레마 등장
우리나라로치면 일제시대에 친일파가 될것이냐,
독립운동하다가 아사할 것이냐
젊은이들이 선택의 기로에 떠밀림.
여론조사를 보면
대만 독립 지지의 젊은계층마저도
경제적 어려움 앞에서는 동요 중
각종 유학박람회, 이민박람회는 언제나 성황 중
커피샵에서는 대학생들이 해외취업과 이민을 공공연히 토론 중 (이건 제 경험담)
한편 경쟁자라고 여기는 한국은
미국, 중국, 동남아 돌아다니면서 멋있게 외교하는데
자기네 총통은 투발루, 마샬군도, 솔로몬제도
이런 듣.보잡 나라들 우방국이랍시고 순방중 ...
심지어 남아있는 우방국들도 중국에 빼앗기는 상황
(최근엔 온두라스랑 바티칸이 중국에 넘어갈 위기)
등등 .....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실은 생각나는것만 해도 저정도인데
아무리 우리가 핼조선에 한국 대통령 난이도 높다해도
대만을 넘어서는건 힘들지 .... 싶네요
출처) 엠팍 dooshgun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