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서 노상방뇨하는 팬더' 공익광고 中CCTV서 방영 중단
=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 중 추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이를 바로잡자는 취지의 공익광고가 중국인 차별이라는 지적으로 중국 CCTV에서 방영이 중단됐다.
지난 18일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호주 언론을 인용해 중국 관광객을 대표하는 팬더곰의 노상방뇨하는 등 장면이 포함된 이 광고가 논란 끝에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해당 광고는 CCTV가 세계적인 광고회사 디디비(DDB) 중국지사에 위탁해 제작한 것으로 DDB는 호주 광고사 '쉬피쉬 라이언'에 광고 촬영을 의뢰했다.
광고에서 호주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을 의미하는 팬더들이 가로수에 낙서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큰 소리로 시끄럽게 말하는 등 여러 가지 추태를 보였다.
특히 한 팬더는 옆 길거리에서 소변을 봤고, 현지 경찰에 연행됐다.
그러나 현지 경찰의 계도로 문제를 일으킨 팬더들은 나쁜 행동을 바로 잡고 현지 주민과 잘 지냈다는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됐다.
해당 광고는 지난달 29일 CCTV 5 채널에서 방영되다가 파장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네티즌은 해당 광고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항의하면서 방송사에 해당 광고 방영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 다음날인 30일 제작사는 성명을 통해 중국 관광객의 올바른 해외여행을 촉구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계획된 방영 횟수를 채워 다시 방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여러 대책들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관광객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해외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추태도 심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인 관광객 부부가 홍콩 길거리에서 자녀에게 소변을 보도록 한 사건을 둘러싸고 홍콩과 중국 사이 감정 싸움을 촉발하기도 했다.
의식개선을 위해서 계속 방영하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