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 외교관이 "미국 군함이 대만에 정박할 경우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0일 보도했다.
리 공사는 대만 문제의 중대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은 미국과 대만 군함의 상호 방문을 다뤘는데, 이는 중·미 수교 시 공동성명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2018재정년도 국방수권법'은 미국 군함이 대만 가오슝(高雄) 항을 방문하고, 대만 군함은 미국 영토인 하와이와 괌을 방문할 가능성을 행정부가 타진하도록 요구했다.
리 공사는 "가끔 미국인에게 도리를 따져봐야 소용없을 때가 있다"며 "미국 군함이 가오슝 항에 도착하는 날이 바로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