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이 안산동산고 출신이네요.
기독교 자율형 사립고인데 ...
개인적으로도 안산동산고와는 악연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아래의 교칙으로 언론에서 시끄러운 적이 있었는데 ...
- 남녀가 30cm 이내로 붙으면 ... 처벌한다
이 교칙을 빗대서 ... "기독교 학교가 유교적 잣대를 내세운다"고 비난한 글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
"허접한 시골 학교에 다녔던 당신이 뭘 알겠어!"
운운하며 ... 논쟁이 붙었습니다. 안산동산고가 꽤나 괜찮은 학교였던 모양입니다. 외국 ... 심지어, 동유럽에서도 비난글(그냥 욕설이었음)을 올리더군요.
보통, 학교의 잘못된 정책을 지적해 주면 ... 고마워하는데 ... 이건 홍위병 같더군요. (학교 내부에서는 꽤나 만족스런 정책이었던 모양입니다) 여기도 안산동산고 출신이 한 명 있었던 것 같은데 ... (프랑스에 계신다던...)
결국 시골 학교 논쟁은 내가 재학 시에 서울대와 학교 진학률을 올리면서 잠잠해졌습니다. 내가 재학할 때 우리 시골 학교에서는 매년 많을 때는86명에서, 보통 평균 50명 전후로 서울대를 진학했습니다. 전교생 850명 중 200등 정도면 서울대를 제외한 연고대 서강대까지는 가능했고 ... 400등이면 경희대까지 700등 이내엔 인서울은 모두 가능했죠.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우리 시골 지역의 동명고(김경수 의원이 이 학교)도 우리보다 낫거나 더 많이 보냈습니다. 학력고사 세대에선 진주 지역에서 매년 진주-대아-동명만 해도 .. 재수생까지 하면 3개 학교에서 150명은 우습게 서울대를 갔는데 ... 지금에야 재단이 튼튼하지 못한 일반고라는 한계 때문에 겨우 전국 50위권 유지에도 간당간당 하지만 .... 그때는 항상 TOP 5 내에 대아고가 들거나, 동명고, 진주고가 들었었죠.
진주가 좀 멀긴 하지만 그래도 시골 학교로 조롱받을 정도는 아니었죠. (인구는 안산이 70만으로 2배 많지만 .... 지금 내가 사는 강동구도 40만은 됩니다.) 일종의 명문고 도그마라고나 할까요?
하여간 ... 일생에 기독교와 엮여서 별로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 다닐 때도 .. 교회에 막 다니기 시작했다가 교회에 다니는 애들의 이기심을 보고 질려서 교회를 때려치곤 했죠. 교회에 다니신다는 하숙집 아줌마는 반찬이 부실하다는 투정에 교회 기부를 위해 검소하게 먹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왜 하숙집을 하시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