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다큐멘터리 제작 하느라 타클라마칸 사막-힌두쿠시 산맥-티리치 미르 코스를 세달에 걸쳐 완주한 적 있습니다.
저도 오래전 NHK에서 제작했던 둔황이나 실크로드 다큐멘터리를 보고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큐멘터리 찍느라 나름 극한오지 많이 다녀봤다 자부합니다만.. 이정도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본 지역도 드물었던것 같습니다.
뭐.. 고산병이나 열기, 반대로 극심한 추위.. 이런건 괜찮았어요. 괜찮았는데 말이죠..
산길 한복판에서 AK들고 서 있는 게릴라들 혹은 지역주민들(어떻게 이동네는 양치기 할아부지같은 분들이 어깨에 AK메고 있다는..;;;) 만나면 진짜 발끝에서부터 올라오는 찌릿함이..ㅋㅋ
나름 정부군이나 지역경찰, 민병대의 에스코트를 받는다고 해도 미치도록 무서운건 변함이 없다는거..
산에서는 산짐승이 아니라 사람 만나는게 제일 무섭다는 옛말 있죠? 거기 가시면 그말의,진정한 의미를 깨달으실 수 있을껍니다.ㅎㅎ
그래도 그기간동안 바라본 비현실적인 자연경관들은 죽어서도 못잊을껍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지는 석양을 바라보신 적 있으십니까?(네.. 염장 맞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