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지금 들어와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치의 염분함유량이 건강에 해롭긴 하죠. 문제는 "김치"가 해로운게 아니라 1980년대 이후부터 우리사회에 자리잡은 공장식 김치가 해로울 수도 있을겁니다. 우리 할머니 할마버지들이 드시던 김치는 굉장히 싱겁습니다. 밥없이 김치만 먹어도 될정도로 말이지요. 하지만 80년대 올림픽의 영향으로 컬러티비 판매가 급증하면서 맛깔나는 색을 강조하기 위해 방송에서 붉은색의 강한 김치를 선보입니다. 그러던데 90년대 매운맛 열풍을 타면서 이제는 맵고 짠 김치가 마치 우리김치인양 정착해 버렸죠. 진정한 우리김치는 맵고 짠게 아니라 적당한 톡 쏘는 맛의 싱거운 유산균이 살아있는 김치입니다.
사실 제가 이분야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지만 황교익씨같은 푸드칼럼니스트들이 늘 강조하는게 진정한 한국김치는 지금의 김치가 아니란 글을 많이 봐서요.
지금은 너무 염분과 매운맛이 강조되어서 진정한 한국고유의 김치가 아니라는 주장들이 많습니다. 진정한 한국김치는 밥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유산균이 넘쳐 흐르는 그런 김치인데 지금의 공장김치와 국민 입맛변형때문에 잘못된 김치들이 많아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과거 김치는 우리 밥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었고, 대량의 곡물(쌀, 보리 등등)에
부족한 미네랄과 염분을 보충해주는 우리 밥상에서 완벽한 식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대인의 식생활에서는 먹거리의 종류와 양이 풍성해지고 가공식품이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김치와 장, 젓갈로 밖에 섭취할 수 없었던 나트륨이 오만가지 음식에 들어있으니 나트륨 섭취를
적게 하는게 미덕이 되었을 뿐입니다.
김치가 나트륨이 많다고 피할 일이 아니라, 김치를 만들고 먹는 방식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조절해
나가면 그만입니다. 냉장고가 보급되기 전에는 보관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소금을 많이 넣어야
했지만 지금은 가정마다 냉장고가 있고 김치냉장고까지 생겼으니 저염김치를 만들어도 보관에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이 또한 문화와 생활상에 따라 변화하는 김치의 모습이겠죠.
아무 생각없이 김치는 해롭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스스로의 무식과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을 광고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동네 개가 짖어도 보통은 그냥 무시하고 넘기듯 개는 원래 짖는 동물이구나
하고 넘기시면 될 듯 싶군요. 개가 사람되는 걸 본적이 없습니다.
http://www.newstap.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53 이걸 보면 알수있듯이 사실 김치는 종류에 따라 햄이나 베이컨이랑 염분 함량 비슷하거나 적습니다(햄,베이컨500~700) (김치 종류에 따라 300~ 700mg범위)
근데 우리나라가 염분섭취로 문제 되는건
같이 섭취하는 국이나 다른 반찬들이 평균 염도가 엄청 높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마늘쫑 무침 일인분 량에 400~600mg정도 멸치볶음은 4~500정도 됩니다. 거기에 된장찌개나 김치 찌개같은 찌개류나 미역국등 국물류는 평균 1500~ 2500mg 정도 되는데 이게 문제 인겁니다
[비교:일인분량=>햄버거류 (500~ 1300mg), 피자류 (900~1600mg) 라면류(1400~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