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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2 15:23
신과 함께 신파타령
 글쓴이 : RadioactiveJAP
조회 : 904  

1987 보신분들 있으시죠? 전 1987도 보고 신과 함께도 봤는데 
1987이 더 감동적이고 뭉클했으며 눈물도 나오더군요. 
그렇지만 1987이 신파는 아니지 않습니까? 

희노애락 등 모든 감정들이 재료로 쓰이는 영화라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안에서,

액션,드라마,멜로,판타지 등 모든 장르의 한국영화에 
앞으로도 들어갈 '한국식 감성코드'는 그 재료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많건 적건 장르에 따라 비중이 천차만별 일 것이고요.

근데 그 재료들 중 딱 '한국식 감성코드' 단 한가지만을 끄집어 내서 
영화 전체를 '그냥 다 신파'라고 규정하고 꼬투리 잡고 있는 짓이 부산행 때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그런 짓이 왜 발생하는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영화 보신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신과 함께가 처음부터 끝까지 억지로 눈물이나 짜내는 그런 신파 영화입니까?

아니, 

'신파'라는 일제강점기 구닥다리 용어가 
2020년이 가까운 이 시대에 아직도 쓰이고 있고 그게 한국영화의 감성코드 전체에
덧씌워지고 있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봅니다. 

당최 신과 함께같은 종합 엔터테인트의 결정판인 영화에
이수일과 심순애같은 '신파'라는 딱지를 만들어 붙이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

이순일과 심순애 같이 대놓고 '신파극'이란 타이틀 달고 나온 영화 빼곤
그냥 종합 엔터테인먼트의 한 요소라고 봐주고 넘어가야 하는게 맞지 않겠습니까  .

더군다나 부산행의 해외흥행으로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는 걸 체험한 지금 시점에
한국인이라면, 그냥저냥마냥 깔게 아니라 부산행 같이 해외에서 흥행할 수 있도록 
오히려 두둔해주고 잘한다잘한다 해주는 게 맞지

이래서 신파, 저래서 신파. 아 몰랑 신파야. 
SF고 판타지고 뭐고 눈물나게 만들면 그냥 장르도 신파야
그냥 신파야 신과 함께가 아니라 신파와 함께야

라며 까는 짓은 도대체 무슨 심보들인지 모르겠네요.

뭐 신파가 과도하다는 걸 지적해줘야 한국영화가 발전한다고
지 혼자 무슨 고상한 지식인이나 영화평론가나 된 것 마냥 이상한 사명감에 불타는 사람도 있던데
영화는 영화로 봅시다. ㅋ

진짜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한다면 부산행, 신과 함께에 곁들여진 
한국식 감성코드를 확대해 영화 전체 장르를 신파인 것처럼 프레임 씌워 깔게 아니라

저 영화들의 흥행을 축해해주고 주변에 관람을 독려해서 
해외 흥행이 더 탄력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줘 
한국영화계 전체에 해외자본들이 몰리는 투자유치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신파라고 프레임 씌워 까든 안까든 
신과 함께와 부산행은 이미 성공했지만. 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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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룩 18-01-02 15:25
   
신파란게 감정표현 오버하고 악쓰고 그런거지요? 저도 그런거 싫어하는데 음..
     
RadioactiveJAP 18-01-02 15:31
   
그런 장면들로'만' 구성된 영화가 아니라,

그런 장면들을 넣음으로서 좀 더 영화의 감정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치로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장면이 들어갔다고 영화 전체를 그런 장면들로'만' 구성된 신파라는 장르로
프레임을 씌워 까대고 있는 게 우습다는 얘길하고 있는 겁니다.

영화를 구성하는 장면들이
액션 20, 특수효과 판타지 40, 드라마 10, 드라마 10, 감성코드 20이라 칠때

여기서 영화 전체 100을 보고 판단해야지
감성코드 20을 끄집어내 그걸 전체 100으로 확대해
'신.파'라는 딱지 붙이고 까는게 이해가 안되서 쓴 글입니다.
은팔이 18-01-02 15:27
   
정말 공감가는 글 입니다.
햄돌 18-01-02 15:29
   
한국영화에만 잣대를 들이대서 신파 운운하던데 ㅋ
     
RadioactiveJAP 18-01-02 15:34
   
덧붙이자면,

프레임을 씌워서 까대는 영화들의 공통점이

해외 흥행 가능성이 높은 한국 영화들이란 거죠.

부산행(신파 프레임),군함도(스크린 독점,역사왜곡 프레임),신과 함께(신파 프레임)
등입니다.

한국 내수용 영화(택시운전사,1987)은 전혀 그런 논란이 1도 없죠.

뭔가 한국영화의 국제적 흥행 자체를 존나게 경계하는,
이상한 방사능의 냄새가 풍기는 것 같단 생각이 사실 진짜 제 생각입니다.
이토 18-01-02 15:30
   
전형적인 눈물짜기가 구성이 있는 건 맞죠.

신파적 요소가 강한 것을 알았지만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는 마땅한 영화가 없더군요

저한테는 신파적 요소는 예상 그대로 평범한 축이었는데

노모 모시고 가기에는 스토리가 또 복잡한 면이 있더군요

액션신을 좀 줄이고, 지옥의 괴랄함을 좀 더 묘사했으면 좋았을 듯
지미페이지 18-01-02 15:35
   
슬프게 하는 방식이 너무 노골적이고 수준이 낮으면 신파라고 하죠.

그걸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서 어떤 사람한테는 신파일수도 있고 어떤 사람한테는 아닐수도 있는데 작품에 대해서 비평할때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하고 생각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친절하게 떠먹여주는 신파를 좋아하고,
그렇지않은 사람은 강요하는 것 같고 너무 속보여서 불편한거죠.

다만 할리우드 영화에도 그런 작위적이고 유치한 표현들이 존재하는데 언어의 차이때문인지 규모에 눌려서 눈치를 못채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할리우드 영화에는 관대한 사람들을 많이 보기는 합니다.
     
RadioactiveJAP 18-01-02 15:37
   
슬프게 하는 방식이 너무 노골적이고 수준이 낮아도

그게 극의 전체를 아우르지 않는다면 신파영화라고 까지 못하는 거 아닐까요

솔직히 부산행이 신파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율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고요
          
지미페이지 18-01-02 15:44
   
동감합니다.

저는 부산행이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부산행이라는 영화 전체를 신파로 매도하는 건 영화 볼 줄 모르는 거죠.
극히 일부분을 갖고 전체를 매도하는 거니까요.
그러기에는 너무 잘만든 영화거든요.

다만 공유가 죽는 장면에서 피아노 음악이 깔리는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그 음악만 안깔렸어도 충분히 감동적이면서 과하지않고 좋았을거라고 생각해요.

그 부분은 아쉽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부산행 전체를 그렇게 말할 순 없습니다.
               
RadioactiveJAP 18-01-02 15:51
   
제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하나의 장면을 가지고 영화 전체를 '신파'라고 규정하고

안본 사람들의 관람의욕을 꺾어버리는 선동들이
프레임을 만들어 뒤집어 씌우는 방식과 똑같기에 하는 얘깁니다.

부산행 안본 사람들 태반이 '신파라며?'라고 했었죠

'신파'라는 구닥다리 일제강점기 시절 쓰이던 용어 하나 붙여서
부산행을 이수일과 심순애식의 강제 눈물 짜내기 영화와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는 효과를 거두었죠.

아직도 부산행 안본 사람들은

'신파라며?' 하고 있을껄요.
     
이토 18-01-02 15:38
   
헐리우드 영화도 가족애를 지고지순한 가치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표현방식이 좀더 건조한듯
          
지미페이지 18-01-02 15:46
   
가족주의도 그렇지만 요즘 블록버스터 영화들 중에는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전개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냥 마블 최고! 놀란 최고! 이러는데 맹목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갑동이 18-01-02 15:35
   
왠 뒷북
ysoserious 18-01-02 15:48
   
전 신파라고 봅니다.
이야기 구성과 연출 의 신선함없음 에서 그렇게 보고요.

남을 구하느라 자기동료를 못구한 소방관.
죽은 동료의 딸들에게 거짓편지.
가족을 위한 투잡
(응? 이건 공무원 겸직금지의 의무 위반인데???  특히 소방관이 대리운전을??? 기존 소방관 얼굴에 먹칠 하는 소리. 제천사고만 봐도 집에서 쉬고있던 소방관들이 13분만에 쫒아 왔는데...뭐 겸직을해??  개인적으로 분노한부분)
눈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고의 고민의 흔적도 없는 시나리오라 봅니다.

첨언하자면 부산행은 신파라 생각 안합니다.
     
RadioactiveJAP 18-01-02 15:55
   
시나리오가 강한 영화가 있고 비주얼이 강한 영화가 있죠.

시나리오도, 비주얼도, 또 음악에 예민한 사람들까지 만족할 수있게 사운드도,
모든게 좋으면 좋겠죠.
이왕이면 다홍치마고 다다익선인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만.

영화는 영화로 봅시다.

부산행처럼 해외에서 흥행해서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해외에 홍보해줄 수 있는 영화
나오기가 쉽겠습니까.

근데 그 비슷한 가능성을 가진 영화(신과 함께)가 나왔으니
눈에 차지 않더라도 그런 면에서 점수를 더 주고 응원해야지 않을까 해서요.
          
ysoserious 18-01-02 15:57
   
응원이야 하지요. 당근 우리나라 작품이 인기를 끄는데 누가 안좋겠습니까...
아쉬움이 있어서 그런거죠.
썬코뉴어 18-01-02 15:54
   
영화보면서 단점만 찾아내는 인간들 같음 그럴거면 지가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