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한국 영화들...
해운대. 국제시장. 택시운전사, 부산행, 괴물 등등...
이중에서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부산행, 택시 운전사. 괴물 입니다.
택시 운전사는 정말 깔끔하게 잘 보다가 마지막에 택시운전사들의 추격씬 카체이서 장면은 너무 작위적이라서 옥의 티라고 느꼇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차량 추격씬의 억지스러움만 뺀다면 정말 잘만들어지고 재미있는 영화 였어요.
택시 운전사는 병원장면이나 도청 학살장면은 충분히 신파로 갈수 있었지만 신파를 피한 연출로 오히려 담백하게 더 인상깊게 처리 되었지요.
부산행은 좀비 영화의 긴장감과 액션에 더불어 인간적이 모습으로 눈물까지 자아내게 참 적절한 비율이 어우러진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와 딸의 모습에서 감동을 전하고 딸아이의 아빠인 저의 가슴을 저미게 하는 정면도 있었어요. 하지만 영화자체가 신파로 점철된것이 아니라 딱 필요한 부분에서 필요한 만큼의 시큰거리는 눈물을 뽑아낸 절묘한 수작이라 생각 합니다.
국제시장은 나름재미있게 보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신파색이 강해서 보고난 후에 찜찜함이 남았습니다. 어거지 눈물짜내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은 느낌이 없기에, 재미있게 보다가 과한 신파에 기분이 찜찜해진 케이스...
그리고 해운대는... 이건 솔직히 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억지 눈물짜내기는 어이가 없을정도 더군요.
신파 요소는 극의 완성도나 재미를 살리기 위해서 첨가되는 양념으로 사용되어야지. 작정하고 신파로 흥행하려고 억지 눈물짜내기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신파가 취향에 맞는 사람에게는 카타르시스가 되겟지만. 신파가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찝찝함으로 남을수 있을것입니다.
괴물의 경우 크리쳐물을 한국식 정서로 잘 녹여내서 만든 영화인데요.
괴물역시 가족이 납치당하고 가족이 희생당하면서 충분히 신파적 요소로 갈수 있었지만 영화를 신파로 풀어가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던 점이 있었습니다.
괴물의 경우 신파적 요소가 매우 적었지만 상당한 재미를 주는 한국식의 새로운 크리쳐 영화가 되었습니다.
신파는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신파는 부산행에서 처럼 적당히 양념으로만 사용하는게 좋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