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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2 15:35
신파극....
 글쓴이 : 에어로
조회 : 530  

제가 본 한국 영화들...


해운대. 국제시장. 택시운전사, 부산행, 괴물 등등...


이중에서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부산행, 택시 운전사. 괴물 입니다.


택시 운전사는 정말 깔끔하게 잘 보다가 마지막에 택시운전사들의 추격씬 카체이서 장면은 너무 작위적이라서 옥의 티라고 느꼇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차량 추격씬의 억지스러움만 뺀다면 정말 잘만들어지고 재미있는 영화 였어요.

택시 운전사는 병원장면이나 도청 학살장면은 충분히 신파로 갈수 있었지만 신파를 피한 연출로 오히려 담백하게 더 인상깊게 처리 되었지요.


부산행은 좀비 영화의 긴장감과 액션에 더불어 인간적이 모습으로 눈물까지 자아내게 참 적절한 비율이 어우러진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와 딸의 모습에서 감동을 전하고 딸아이의 아빠인 저의 가슴을 저미게 하는 정면도 있었어요. 하지만 영화자체가 신파로 점철된것이 아니라 딱 필요한 부분에서 필요한 만큼의 시큰거리는 눈물을 뽑아낸 절묘한 수작이라 생각 합니다.


국제시장은 나름재미있게 보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신파색이 강해서 보고난 후에 찜찜함이 남았습니다. 어거지 눈물짜내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은 느낌이 없기에, 재미있게 보다가 과한 신파에 기분이 찜찜해진 케이스...


그리고 해운대는... 이건 솔직히 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억지 눈물짜내기는 어이가 없을정도 더군요.


신파 요소는 극의 완성도나 재미를 살리기 위해서 첨가되는 양념으로 사용되어야지. 작정하고 신파로 흥행하려고 억지 눈물짜내기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신파가 취향에 맞는 사람에게는 카타르시스가 되겟지만. 신파가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찝찝함으로 남을수 있을것입니다.


괴물의 경우 크리쳐물을 한국식 정서로 잘 녹여내서 만든 영화인데요.

괴물역시 가족이 납치당하고 가족이 희생당하면서 충분히 신파적 요소로 갈수 있었지만 영화를 신파로 풀어가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던 점이 있었습니다.

괴물의 경우 신파적 요소가 매우 적었지만 상당한 재미를 주는 한국식의 새로운 크리쳐 영화가 되었습니다.


신파는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신파는 부산행에서 처럼 적당히 양념으로만 사용하는게 좋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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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코뉴어 18-01-02 15:46
   
내가 볼땐 얼마나 영화에 몰입하느냐에 따라 다른거 같은데 그놈에 신파타령
풍선3개 18-01-02 15:47
   
개취라고 봅니다 ㅎ
빨간사과 18-01-02 15:53
   
있는거 없는 거 상관 없지만 과하게 투여하지 않으면 꾸준히 잘 될 거 같음
캣타워번지 18-01-02 15:57
   
뭐든 과하면 안좋죠. 당장 영화 한번 볼때는 몰입해서 보느라 별 느낌없이 눈물 쫙빼고 보겠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하면서 신파였네 하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신파가 취향이 아닌 사람들은
볼때부터 찝찝할거고요. 뭐든 적정 수준에서 절제하는 맛이 있는게 오래간다고 봅니다.
풀업 18-01-02 16:05
   
전 심지어 부산행도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 아 정말 싫어하는 신파.. 그머냐 원전주제 김남길나오는거 그거도 보면서 정말 따증났거든요 뻔한 신파라...
그래서 신과함께도 아직 안봤는데 결국 보긴 할거 같네요..
그런데 저처럼 신파 싫어하는 사람은 한국영화 참 볼거 별로 없어요..
시유미 18-01-02 16:25
   
전면적으로 신파로 간다해도 문제될건 없지만....전 완성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설픈 신파...감동과 눈물이 항상 동일한건 아니죠...
사이비평 18-01-02 16:45
   
눈물을 짜내면 신파인가.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최근 논란 되는 신파는 의도적인게 보이는, 틀에박힌, 표현방법이 진부해서 창조적인게 없는 그런 개념이라고 보여 집니다. 슬픔은 원초적인 거라서 누구나 울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떤 눈물을 흘리게 할 것인가의 논의는 자연스런 현상 입니다. 표현방법의 창조성을 요구하는 행위라고 생각 됩니다.

저는 영화 자체가 신선하면 혹은 진부하더라도 표현 방법에서 개성이 엿보이면 내면의 영화든 볼거리만 있든 신파가 있든 재밌게 봅니다.

위에 언급하신 영화 저도 다 봤는데요. 저 역시 택시운전사, 부산행, 괴물이 재밌었습니다. 이 중 괴물은 뻔한 이야기를 날광(자동차 광택에서의 날광, 날광하면 김기덕이 대표적 ㅎ) 같은 적나라한 화면에 괴물을 잘 어울리게 표현했다는 것에 박수치고 들어 갑니다.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표현하는 방법. 괴물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국제시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존경 이 하나의 의미만 보입니다. 어떤 단 하나의 컷에도 창조적인 컷은 안보이는 영화죠.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 역사를 위로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힘이 관중동원력이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