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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2 20:37
엄마가 김밥집 하시는데 아직 가격 올릴 생각은 안하시네요..
 글쓴이 : 향균트리오
조회 : 1,060  

엄마가 20년넘게 개인 김밥집을 하시는데요

단골도 나름 많고 단체주문도 꾸준한편입니다.

가격은 주변의 프렌차이즈들보다 500~1000원 더 저렴하게 장사하십니다.

엄마식당 주변에 프렌차이즈 김밥집이 몇군데 있는데 조만간 가격을 다올린다고 하더군요

이문제로 가족회의를 했는데 엄마는 일단은 올릴 생각을 안하시더군요

인건비 상승으로 모든게 당연히 오르겠지만 아직은 좀 더 버텨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나마 지금 장사하시는 식당은 그동안 열심히 장사하신걸로 최근에 매입해서 월세 걱정도 없고

15년넘게 거래해온 단골 거래처도 있지만 그래도 힘든건 변함없겠죠

엄마는 사장이시지만 1.5명 몫을 하시거든요

한달에 2~3일만 쉬시고 매일 13시간씩 일하시거든요

그나마 아버지와 제가 도와드려서 그날만 쉬시는겁니다.

이제 50대후반이시니 장사 그만하시고 월세만 받으셔도 될텐데..

곧 프렌차이즈들이 가격 올려버리면 손님들은 당연히 더 늘어나겠지만

고생은 더 하실테니..걱정이 크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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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영혼시 18-01-02 20:39
   
음 어찌되든 어머니 도와드리세요 그래야 하실듯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향균트리오 18-01-02 20:54
   
설거지 힘들게 하셔서 최근에 누나랑 돈 모아서 식기세척기 사드렸네요
직원 이모 한분이랑 같이 하시는데 그분이 쉬시는날은
아버지 누나 제가 돌아가면서 도와드리고 있네요
알바생도 한명 있지만 거의 써빙과 카운터만 시켜서요
덕분에 김밥싸고 라볶이 만드는건 어느정돈 자신있네요ㅋㅋ
풍선3개 18-01-02 20:42
   
장사는 정말 고생 많이하죠 ㅜ
지역이 어디고 가격이 얼만데요?
     
향균트리오 18-01-02 20:47
   
영등포 당산동쪽에 있고 기본 김밥 기준으로 2000원입니다.
이것도 작년부터 올린거네요;
          
풍선3개 18-01-02 20:50
   
으억 오래살았던 동네네요 ㅋㅋ 와 신기하다 당산역 근처면 아는데일것 같은데요 ㄷㄷ
설마 왕만두집 옆 분식집인가요
               
향균트리오 18-01-02 21:00
   
행정상으로는 당산동이긴한데 영등포구청역이랑 더 가깝네요
                    
풍선3개 18-01-02 21:18
   
와 반가워요 저 현대아파트 살았었는데요 ㅋㅋ
구청 주변 장사 꽤 잘되자나요 구청 옆블록도 회사 좀 있고..
피크타임때 진짜 힘드실것같은데
걱정 많으시겠네요 안올리면 또 엄청 몰릴텐데...
winston 18-01-02 20:43
   
50대 후반이면  아직 쌩쌩 하실때 아님?
힘든걸 억지로 하시는게 아니라면....

그리고,
가격동결.. 고맙습니다~
울 동네라면 자주 가고 싶어요..
     
향균트리오 18-01-02 20:48
   
글쎄요 20년넘게 장사하셔서 그런지 썡썡까지는..
병원에 몇번 모시고 검사는 받았는데 다행히 아직은 관절에 큰문제는 없어보이시지만
환갑 딱되면 강제로 그만두시게 할려고요
시유미 18-01-02 20:44
   
김밥이랑 떡볶이가 재료비가 솔찬히 많이 들어가죠..
가격을 조금이라도 올리긴 하셔야 할텐데 분식은 가격에 민감해서 가격 올리기 만만치 않으실겁니다.
워웍 18-01-02 20:48
   
8천원에 3명 알바 만원에 두명으로 빡세게 돌리는 방법뿐
시루 18-01-02 20:50
   
예전에 저희 어머니도 매점을 하셨는데 잘되도 걱정 안되도 걱정이였네요. 잘되면 어머니 몸 상하시고 안되면 어머니 맘 상하시고...ㅠ 그때 생각이 납니다.
솔오리 18-01-02 20:51
   
어머니가 20년 넘게 김밥을 말아오신 고단과 시간을 생각해보세요.
제 생각엔 가격을 올리면 그동안 한곳에서 터를잡고 장사를 이어가신
어머님의 자부심이 무너지는것 같은 기분이들거라 생각도 됩니다.
게다가 진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깟 몇 푼에 목메지 않아요.
20년 넘게 자신을 믿고 찾아오는 손님들과 그동안 장사를 해오시면서
자녀님들을 키우시던 여러가지 상황과 모습들이 복합적으로 겹쳐보일 겁니다.
그깟 몇 푼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까운 돈으로 보일지 몰라도
어머니에게 그깟 몇 푼은 단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그 이상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어머니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어머님과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dasboot 18-01-02 20:58
   
20년넘게 장사하셨다면 맛은 일단 보증이고..
다른곳 보다 가격이 낮은데 조금있으면 타점은 가격을 올리면..
음.. 그럼 모.. 매출은 더 오르지 않을까요?
일단 한달은 지켜 보시다가 결정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근데 상식적으로 글의 내용이 사실이면.. 한달전에 알바 더 두셔야 할듯.. 맛보장에 가격도 낮고..
매출 뻥튀기죠 ㅡ,.ㅡ
     
향균트리오 18-01-02 21:10
   
장사하시기전에도 6년정도 유명한 김밥집 몇군데에서 일하셨어요
주변에 학교들이 몇군데 있어서 봄부터 학생들까지 아마 겁나올듯합니다;;
아마 그떄되면 최소한 바쁜시간대라도 주방 이모 한명 더 구하시게해야죠
김정현86 18-01-02 21:05
   
전에도 이런 글 쓰신거 본적 있는데

원래 노는걸 좋아하는 분이 아니면
말씀대로 다 그만두고 월세만 받는 생활을 하셔도
몇달 못가 몸이 근질근질 하실겁니다
원래 부지런하신 분이라면요

일단 내 가게고 월세도 안나가고
남의 밑에서 일하면서 싫은 소리 들을일도 없고
몸이 힘든데도 박리다매로 억지로 하시는건 아닐겁니다

물론 간혹 진상손님들은 있겠지만요

손님 맞이하면서 단골손님들 하고 대화도 하고 즐겁게 사시는 거에요

너무 고생스럽게 일하시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거에요
또르롱 18-01-02 21:26
   
화이팅입니다 제 동네 근처에도 김밥떡뽁이집 있었다가 주위 상가 재개발 들어가고 머하고 하다보니
없어져버렸네요 시무룩... 작성자 어머님 같은분들이 더많아져서 상권이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