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애니메이션을 초중반부까지 보다가 원작자가 무뇌극우라는 말에 포기했었죠.

그러다 실사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궁금해서 한번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흔히들 말하는 일본 영화의 암울한 현주소가 압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군데군데 부족한 연출이며 각본, 다들 아시는 일본 배우 특유의 오버스럽고 과장된 연기 등등.

연출: 2000년대 한국 영화의 거품시대에 많이들 등장했던 3류 양산 영화 수준의 허술한 연출이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더군요. 세련미와 무게감 등이 많이 떨어집니다.

각본: 갑자기 나타난 거인을 향해 포 사격 지시를 하는 상관의 멱살을 잡으며 화약 사용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지 않습니까 하는 부하 병사

목숨을 걸고 거인 진영에 침투한 상황이고 언제 거인이 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인데 조연들끼리 다정하게 한명은 꼬르륵거리고 다른 한명은 먹을 것을 건네주고 앉았는...

게다가 엄중한 상황인데 몰래 으슥한 곳을 찾아가 엉큼한 짓거리를 하고 있는 커플 병사 그리고 바로 지근거리에서 그들을 바라보면 주인공을 유혹하는 여자 병사...

이밖에도 참 어이없는 곳곳이 많습니다.

연기: 실사영화면 적절히 각색을 해 상황에 맞는 연기를 해야지 굳이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보여주겠다는 건지 오버스러운 연기가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대표적으로, 거인의 뒷목을 기습공격하려는 순간인데 마치 난 니 뒷목을 지금 칠 생각이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야~~~~야압!! 굳이 기합소리를 내가며...이런 건 감독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옥수수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