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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7 03:23
조선시대 사람들의 유별난 소고기 사랑
 글쓴이 : BTSv
조회 : 1,809  

조선시대 사람들의 유별난 소고기 사랑

 

소는 농사와 물자의 운반에 필요한 주된 노동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소고기를 먹는 것을 금기시했다.

때문에 소고기는 원칙상 죽은 소가 있을 때만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청개구리 심보인지 몰라도 조상들은 한사코 소고기만을 먹고자 했다.

심지어 국가적으로 우금령(소 금살령)이 떨어져도 소용없었으니

조선 후기의 문인 유만공의 세시풍속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유만공 :

“명절이 다가오니, 도처에 다리 부러진 소가 많기도 하구나.”

이게 무슨 뜻일까?

명절이 다가오니, 일단 소부터 잡고는 다리 부러진 소를 잡았다고 관청에 허위 보고했던 것을 풍자한 것이다.

조선 정부는 보다 못해

양고기를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는데, 그러나 실패하고 말았다.

“양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서는 살기 힘들어서 우리나라의 기후에는 맞지 않았지.” 

하지만 이후로 있었던, 어떤 특단의 조치도 조선 사람들의 소고기 탐식 열풍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심지어 삼시 세끼를 소고기만 먹던 사대부도 있었으니

16세기 초 김계우라는 공조 참판이 그러했다.

그와 그의 부인은 어찌나 소고기를 좋아했는지,

매달 초닷새날이면 어김없이 소 한마리씩을 잡아 먹었다고 하는데,

어우야담에 보면 매끼 소고기만 먹은 덕분에

부부가 모두 각각 80세까지 장수를 누리다 죽었다고 한다.

▲ 조선시대에도 우유를 짰지만, 결코 흔한 모습은 아니었다.

 

       

한반도에서 돼지는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육의 증거로 출토되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먼데, 가장 유럭한 썰은 이렇다.

“소는 지천에 널린 풀만 뜯어먹어도 쉽게 키울 수 있는데, 돼지는 사람이 먹는 곡물을 축내는 짐승이라서 기르기 힘들었다”는 썰

http://archive.hansik.org/media/open/visual/2014/1030-URYCtp1y86.jpg

http://www.kjclub.com/UploadFile/exc_board_64/2012/02/06/game23_co_kr_20111224_115537(1).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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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만세 18-01-17 03:46
   
그리고 좀더 별첨하자면 당시의 돼지를 지금의 돼지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멸종한 토종돼지는 생육과정도 길고 성체가 되도 크기가 너무작았습니다. 김홍도의 민속화인 돼지치는 아낙이나 기타 조선시대 민속화에 등장하는 돼지들은 개와 비교해도 크기가 큰차이가 없을정도로 크기가 매우 작았습니다 -_-;; 하는일없이 계속 먹이며 키워서 고기로 먹기엔 가성비가 매우 좋지못했죠.
나이테 18-01-17 03:56
   
저 어렸을때 돼지고기는 역한 돼지특유의 냄새 나는 그 자체였슴.

역시 키우기도 어렵고 병에도 약하고..등등. 현재 돼지는 개량된 완전 다른 종.

쇠고기 또한 지금의 쇠고기라고 생각하시면 안됨. 조선시대는 황우..풀먹고 자란 제대로 된 소임.
최고의 맛.
     
바로그것 18-01-17 04:37
   
조선시대에도 지금도 한우중 최고 으뜸은 한반도 땅 토종으로 호랑이 얼룩을 가졌다해서 호반우로 불리는 일명 칡소지요..현재도 칡소고기는 최상급 한우보다 30%가 더 비싸다죠 그마저도 물량이 있을때 얘기고 물량 없으면 돈이 있어도 못사먹는게 칡소..개체수가 일반 한우들과는 완전히 달라서 돈되는 대로 구하고 싶어도 어지간한 고기집은 팔 고기도 구해놓지도 못한다죠
사오정5 18-01-17 03:59
   
조선시대 1년 일인당 소고기 소비량 5~7kg 현재 2000년 일본인 소고기 소비량과 비슷
그날을위해 18-01-17 04:04
   
지금은 다 잘먹지...
fanner 18-01-17 04:04
   
그 당시 흉년, 기근이 들때면 산이나 들에서 먹을것을 구하는 형편이었는데 돼지가 보통 그런것들을 먹기 때문에
돼지를 기른다는건 일반백성으로는 절대로 쉬운일이 아니었을겁니다.
씨네타운 18-01-17 04:23
   
일반백성 먹을거도 없는데 돼지먹일게 있을리가
돼지고기가 많이 퍼진게 육칠십년대에
일본이  한국에 돼지키우면 우리가 살게  해서
돼지키우고 일본에서 안먹는 삼겹살이 싸게 보급되면서 부터라고
     
허까까 18-01-17 04:45
   
아까도 누가 이런 글 썼다가 폭격맞고 파이아 났었는데..
한사람 18-01-17 04:34
   
오 이런사실이..흥미롭네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에요..!
허까까 18-01-17 04:47
   
근데 재밌는게.. 저 때 소들은 우리가 먹는 초고도비만(마블링 가득있는) 소가 아니라 기름기 쫙 빠진, 말그대로 일소였단 말이죠. 그럼 육질이 고무처럼 엄청 질길텐데.. 그걸 어떻게 먹었을까요? ㅎㅎ
러키가이 18-01-17 04:53
   
종교적인 부분도 있는거 같습니다.

8~9세기에 1차(?) 기독교(경교)가 들어온 부분도 있었고
http://blog.daum.net/sunghwa/5336470
[http://cfs9.blog.daum.net/image/12/blog/2007/10/17/10/33/471566450b317]

1333년 교황이 고려 충숙왕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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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편지 내용은 당시 교황청 사제들이 고려에 직접 건너갔다는 점도 시사한다. 편지에는 "왕께서 그곳(고려)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대해주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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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nhapnews.co.kr/video/2602000001.html?cid=MYH20160929010400704&input=1181m

이런점으로 살펴볼때 신라~고려 시대에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기독교가 퍼졌었고
돼지고기를 터부시하는 이슬람교와 함께 기독교 신앙상 이 부분도 영향이 있을거라 추정됩니다.

===역사학자 러키가이 / 사학과 졸업 / 박물관2년근무 / 역사 체험학습 교사12년 / 방과후교사 자격증 및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 취득자 ===

ps / 다만 기독교가 고려말~조선초,중기 어느시기 부터인가 명맥이 끊기고 소고기 사랑 돼지고기 터부시 풍습이 일부 사람들에게 전해진듯 합니다.
     
여름비 18-01-17 06:05
   
....?

기독교는 돼지고기를 금지하지 않는데요?? 당연히 기독교를 믿던 중세 유럽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었고요.
     
새코미 18-01-17 06:26
   
1922년 기사에
경성사람(인구30만), 고기를 먹을수있는 사람을 20만으로 추정해서 통계를 낸거지만
일인당 1년소비량이 소고기는 약 14kg,  돼지고기는 약7kg 소비한것으로 보면
소고기를 더좋아한 것이지 돼지 고기를 터부시 한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생선량은 그 보다 더많고....

1924년
생선까지 합친것은 하루 4냥반중
환산하면 168.47 g
일년이면 약 61.5kg입니다.
그것이 뭐든 취향이 있을뿐 터부시하여 적게 드시는 분들이 아닌걸로^^;;
winston 18-01-17 07:36
   
고기 구워 먹는 그림 볼수록 신기하네요~
     
으힉 18-01-17 08:06
   
저도 그랬어요. 생각보다 현대적이라서
애니비 18-01-17 17:29
   
글네요, 현대 들어서도 소팔아 대학 어쩌구 했었고 기본적으로 소는 꼭 있었으니까
농업국가 조선이라면 소고기가 메인인게 이상하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