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술은 맥주가 어떠네 마네 하고 있지만, 맥주 마저도 나마비루(생맥주) 퀄리티는 한국과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왜냐하면 걔네는 술 가지고 장난을 안치거든요. 특히 대도시마다 있는 맥주박물관, 체험관 등에 가서 마셔보시면 절대로 일본 맥주 무시할수 없을겁니다.
그리고 맥주보다 더 중요한건 전통주에요. 일본은 고장마다 전통주가 있고, 그 맛이 전부 다 다르며 퀄리티가 뛰어납니다. 유일하게 흠인건 비싸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비싼건 아니고 소주 처럼 마시기엔 부담된다는 정도죠. 일본 각지 여행하면서 가장 즐거웠던게 고장의 전통주를 맛본다는 거였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이 사람들이 이 술에 얼마만큼의 노력을 쏟는다는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나라지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게 우유, 그리고 우유로 만든 음식들입니다. 일단 우리나라보다 우유가 쌉니다. 정말이에요. 게다가 맛은 훨씬 좋습니다. 심지어 거긴 슈퍼에 가끔 병우유도 보입니다. 특히 온천에는 항상 병우유가 있죠. 온천 들어갔다 나와서 병우유 한잔 마시면 난리납니다. 저는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상하는걸 무릅쓰고 병우유 10개 정도를 수하물에 고이고이 포장해서 한국에 가져온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폴 바셋 아이스크림이 비슷하게 흉내낼 정도이지 나머지는 게임셋입니다. 비교가 안되요 정말. 게다가... 우리나라랑 비슷하거나 더 쌉니다...
그리고 빵... 이건 정말 가서 먹어본 사람만 아는 거죠. 더 싸고, 더 맛있고, 종류는 수십배 차이가 나고, 당장 전철역 지하에 있는 일반 빵집만 가도 우리나라 유명 빵집보다 더 싸고 맛있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될 정도에요. 심지어 편의점 빵도 우리나라 체인점 빵보다 맛있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제일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얘네는 대체 어떻게 빵을 이렇게 맛있게 만들까... 근데 앞서 말했던 우유와 계란에서 바로 차이가 나다 보니 빵도 당연하게 여겨지더군요.
무조건 일본 문화를 숭상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까거나 모르면서 무시할 필요도 없어요. 위에서 말한 것들은 아마 세계적으로 봐도 경쟁력이 있을 정도입니다. 오히려 독일맥주라고 무조건 맛난것도 아니고, 프랑스 빵이라고 무조건 고퀄도 아니에요.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평균적인 수준으로 봤을때 일본은 확실히 상위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일본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면서 퀄리티가 x같은 우리나라가 문제입니다. 이건 정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