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뿐 아니라 전국의 건설현장, 식당등 곳곳에서 쉽게 조선족을 만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3D업종에서 일하고 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한국에서 차별과 멸시
를 받으며 묵묵히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이들, 조선족은 중국에 사는 우리 민족이다.
같은 민족이지만 우리는 조선족을 멸시하는 경향이 짙다.
우리는 재미교포와 재일교포를 조선족처럼 대하지 않는다.
물론 한중수교이후 조선족이 돈을 벌기 위해 대거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과거 많은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최근상하이서 만난 조선족 김호씨는 "한국사람들이 유독 중국에 사는 동포에게만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중국교포 사회에서 지식인을 중심으로 스스로 조선족이라고 하지말고 '재중동포'
로 부르자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가 먼저 '재중교포'라 부르고 이들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들 조선족들은 독립운동가의 자손들도 있고, 일제로부터 고통을 당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재미교포, 재일교포, 프랑스교포 하면서 왜 중국에 사는 동포만 '재중교포'
라고 하지 않고 조선족이라고 부를까?
미국, 일본, 유럽등 동포에게는 노예근성을, 중국동포에게는 졸부근성을 보이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
(아니... 정작 본인들은 중국인으로 불리우길 원하는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