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선수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요. 하나는 대만 국내리그에서 뛰는 선수, 하나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 이번 왕웨이중이 두 번째 경우인데 이 경우가 아닌 이상 우리나라에 올 일은 희박하죠.
그 이유는 대만 리그가 몰락하면서 스타든 유망주든 죄다 자국리그 거르고 외국으로만 가려고 해요.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이런 경우가 급증했는데 이 때문에 CPBL에서 여러가지 보호 규정을 만듭니다.
그 중 대표적인게 자국 리그 선수를 데려갈 경우 '기존 소속팀에 연봉의 2.5배 지불, 선수에게 기존 연봉의 1.5배 이상 보장'이죠 즉 선수영입을 하면 선수 연봉 포함 3배 넘는 돈이 나가는 겁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죠. 예전에 sk에서 대만의 에이스 판웨이룬을 영입하려다 결국 이 조항 때문에 무산 되었었습니다.
차라리 일본처럼 제한이 없으면 모를까(경기 엔트리만 있음) 용병 슬롯 겨우 3개인데 이 중에 하나를 쓰면서까지, 더군다나 생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대만 선수를 굳이 데려올 필요가 없죠. 그렇다고 대만 선수팜이 우리보다 나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미국이나 도미니칸 리그에만 가면 피지컬 ㅎㄷㄷ한 유망주들이 차고 넘칩니다. 이런 노다지가 있는 굳이 대만을 갈 이유는 더더욱 없는 거죠.
결국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찾아야 하는데 이 경우 크보에서 뛰는 수많은 선수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AAAA정도가 되지 않는 이상 데려올 매리트가 없습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어느정도 계산이 서죠.
근데 해외에서 뛰는 대만선수들도 그렇게 많지 않을 뿐더러 그나마 남아있는 선수들 중에도 이 정도 기량을 갖춘 선수도 많지 않아요. 이 이상 하는 선수들은 죄다 빅리그에서 뛰거나 일본리그 레귤러들이죠. 나머지는 전부 수준 떨어지고요.
한마디로 이번 왕웨이중은 운좋게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진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NC프런트의 과감한 결정은 말할 것도 없고요. 때문에 왕웨이중 선수가 특급 활약을 한다고 해도 당분간 대만선수가 진출할 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용병슬롯을 늘리거나 아시아쿼터제를 한다면 또 모를까..
작성일 : 18-01-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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