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전을 대가로 인터넷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댓글 아르바이트 부대, 이른바 '인터넷 수군(水軍)' 단속에 나섰다고 6일 현지 인터넷매체 비전타임스가 보도했다.

공안 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인터넷에서 정보를 조작하고 돈을 벌어들인 200여명을 체포하고 이들과 관련된 계정 약 5000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평범한 누리꾼인 척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목적의 특정 내용을 담은 댓글과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게시했다.

당국에 따르면 적발된 인터넷 수군들은 이 때까지 수천만건의 정보를 조작했으며 이들과 관련된 수만개의 사이트가 폐쇄됐다. 인터넷 여론 조작 범죄 40여건에 관련된 돈도 1억위안(173억원)에 달했다.

인터넷 수군과 고객을 중개하는 업무로 20%의 수수료를 챙기던 '싼다하'(三打哈) 그룹 관계자들은 중국 21개 지방에서 77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수백만명에게 스팸메시지를 보내거나 웹사이트 관리자에게 청탁해 불리한 게시글이나 댓글을 삭제하는 업무를 대행했다. 고객은 건당 300~3000위안(5만원~52만원)을 지불하고 불법 서비스를 이용했다.

인터넷 수군이 중국 전역에서 늘어나고 있는것과 관련해 한 공안 관계자는 "허위 정보 유포와 무분별한 비방, 불법 홍보 등으로 시민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인터넷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http://v.media.daum.net/v/2018020616094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