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전단 승압은 세계적으로 훌륭한 사례입니다.
수전단뿐만 아니라 배전전압도 이전에 일본식 전압인 6600V 3300V 쓰다가 22,900V로 전부 승압하고 전국 통일시켰고(배전전압을 단일전압으로 통일한건 세계유일) 지금 4배 가까이 올렸다고 화재 더 나고 사고 더난다는 소식은 못들었습니다.
승압은 역설적으로 독재정권이어서 가능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승압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송전선만해도 765KV 들이려니까 지역주민들 반대하고 나서죠.
그래서 한참 승압정책 시작된 시기에 지어진 건물은 단상3선식으로 110V와 220V를 겸용할 수 있는 건물도 있습니다만 거의 없다 시피하고 그냥 개개인이 가정용변압기를 이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독재정권시절 진행된 사업임에도 3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현재 선진국들이 일방적으로 승압을 추진못하는 이유가 있는것이죠.
감전될때는 사망여부는 전압보다는 전류량이 중요하지만 어찌되었든 전압이 낮을 수록 좋지만 일상적일땐 전압이 높은게 좋습니다. 같은 기기여도 전압이 높을수록 전류량은 줄어드니까요. 단순하게 2200W짜리 에어컨이나 전기렌지 쓰려면 110V는 20A의 전류가 전선으로 흐르지만 220V는 10A면 되죠. 전류가 많이 흐를수록 열이 장난아닙니다. 그래서 전선도 굵어져야하고 피복도 내열에 더 버틸 수 있게 해야죠.
승압하면 공급 가능한 전력이 제곱으로 늘어나고 전력손실은 제곱으로 감소하고 전선단면적도 제곱만큼 줄어들고 전압강하는 배로 줄어듭니다. 승압시 효과가 막대한거죠.
그리고 110V나 220V나 어차피 인명을 중시하는 사회로 갈수록 인체보호나 기기보호에대한 안전장치는 해야합니다. 물론 110V에서의 차단기 동작시간보다 220V에서의 차단기 동작시간이 빨라야하지만 요즘 가정에서 감전사고는 많이 일어나지 않고 화재의 원인은 전기합선이 거의 제일 순위권인데 이건 전압이 낮든 높든 애초에 부실하게 전선을 설치해서 합선 일어나면 불나는거죠..
일전에 건물 화재로 많은 사람이 죽은것들도 전기합선이 원인인경우도 있었죠. 그만큼 화재 원인중 전기사고가 높지만 전압이 높아서라기보다 애초에 야매로 증설하면서 전선도 전문가가 제대로 안하고 야매로 끌어다 쓰다 거기서 불난거였죠.. 일본 화재로 수십명죽은 경우도 전기사고였고 이건 전압이 높고 낮음보다 애초에 안전을 경시했기 때문입니다. 110V나 220V나 안전장치 할건 다 해야한다면 결국 승압이 훨씬 좋습니다.
일본이 110V로 버티는 이유는 220V 전환에 드는 비용적인 측면보다는 자국 가전을
그대로 미국에 수출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프리볼트가 몇 푼이나 더 든다고? 할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그것도 원가에서 중요했지요.
현재도 일본, 미국 가전중에는 프리볼트보다 110V나 220V 전용으로 출시하는게 많습니다.
110V를 220V로 전환하던 80년대말 90년대 초에는 우리나라도 일본의 110V 가전의 개인 수입을 제한하고자
220V로 승압했다는 얘기도 많았습니다.
개인 수입이 거의 없던 시절이라 이게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작성일 : 18-02-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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