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큰 그림으로 따지면 MB가 말미 일본과의 외교를 파탄에 이르게 한 건 국내의 정치적 의도가 있었죠. 마찬가지로, 일본도 그걸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했고 이후 일본이 더욱 국내정치에 이용하고 있는 모양새. 어찌 보면 한.일 양국 수뇌부들끼리 윈윈하는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죠. 외교적으로는 부딪혀도 실무적으로는 그다지 변한 게 없듯.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외교라인에서 우리가 배제되는 건 일본의 영향이라기보단 우리 스스로에 의한 것이겠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외교라인은 미국이 짜는 판이고.. 일본은 이를 충실히 따르는 게 이익이지만 우리엔 그다지 이익이 없어 예전부터 이 견제라인에 들어서는 건 '호구짓'이라는 주장들이 많았죠. 미국의 MD편입압박에 반발한 배경도 그렇듯.
일본하고의 관계는 아마.. 일본 자국내의 정치화될 수 있는 문제들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풀릴 겁니다. 혐한을 방조.. 나아가 조장하는 분위기까지 간 건 그만큼 일본 내부가 불안해 시선을 밖으로 돌린 것(우리나라만이 만만하니까요;;)이고.. 우리나라 정치권은 딱히 일본이 지금처럼 자극하지 않고 손을 내밀면 바로 잡아줄 겁니다.
문제는.. 시선을 밖으로 돌려야 했을 만큼 불안한 일본 내부의 문제들이 언제 가라앉느냐이지만요. 만약 이것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한 '충돌'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대비는 돼있는지 모르겠네요. 일본은 A.B. 플랜 등을 준비해 충실히 따르는 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