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칸센(新幹線) 노조미 34호 13호 차량의 대차 부분에 세로로 균열(약 14㎝)이 가 있는 모습. (사진출처: JNN방송 캡쳐) 2018.02.27.
열차 떠받치는 장치에서 14cm 균열 발견...대형사고 날뻔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의 초고속열차 신칸센(新幹線) 대차에서 지난해 12월 심각한 균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사고 차량 외에 균열 우려가 있는 또 다른 대차가 십 수대 더 있을 수 있다고 고베(神戸)신문넥스트가 27일 보도했다.
JR니시니혼(西日本)이 운용하는 신칸센 '노조미 34호'는 지난해 12월 11일 대차 부분에 약 14㎝의 균열이 발생했지만, 승무원들은 진동 등 각종 이상 징후에도 균열을 감지하지 못하고 파열 직전까지 운행을 지속해 파문이 일었다.
대차란 열차 차량을 떠받치는 부분으로, 3㎝만 균열이 더 진행됐으면 대차가 완전히 부러지면서 탈선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일본 JR니시니혼(西日本)이 운용하는 고속열차 신칸센(新幹線) 노조미 34호의 대차(가운데 이미지)의 모습. 지난해 12월 11일 신칸센 '노조미34호'의 13호 차량의 대차 프레임에 14㎝가량의 균열이 발생했다. 대차 프레임의 높이는 17㎝로, 균열이 3㎝만 더 발생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진출처:고베신문넥스트 홈페이지 캡쳐) 2018.02.27.
JR니시니혼과 일본 국가 운수안전위원회, 대차 제조사인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이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대차 프레임의 강재(강철재료)의 강도가 규정을 밑돌아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대차 프레임에 부품을 용접할 때 프레임 두께를 균일하게 하기 위해 용접 부분에 강재를 적게 사용해 강도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사고 대차는 가와사키중공업이 2007년에 제조한 것으로, 같은 시기에 제조된 대차는 총 160대다. 신문은 이 가운데 십 수 대에서 사고 대차와 같은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균열이 한번에 발생했는지 아니면 시간을 두고 서서히 발생했는지도 초점이다.
사고 대차 사진을 보면 균열은 길게 한 줄로 가 있으며 그 주변부는 깨끗한 상태다. 서서히 압력이 가해져 균열이 발생했다면 좁은 폭의 균열이 더 많이 발생했겠지만, 사고 차량에는 균열이 크게 한 줄 발생했다.
이 점에서 균열이 급속히 진행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사고 당일 아침 실시한 점검 때에도 균열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열차 운행 중 균열이 급속히 진행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JR니시니혼 등은 조만간 균열 발생 원인 등에 대해 발표할 전망이다. 가와사키중공업 측은 사고 대차 외 십 수대도 균열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고베신문의 질문에 "운수안전위원회 조사에 전면 협력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JR니시니혼 측도 "사고 원인을 조사 중으로, 현 단계에서는 답할 수 없다"라고 하는데 그쳤다.
http://news.nate.com/view/20180227n35552?mid=n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