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12월 13일부터 6주간 중국 강남의 고도(古都) 난징은 아비규환의 인간 도살장으로 변했다. 당시의 광기와 참상을 고발하는 사진과 증언 기록은 차고도 넘친다. 도쿄일일신문(마이니치신문의 전신)은 중국인 100명의 목을 누가 더 빨리 베는가를 겨루는 시합이 벌어져 젊은 두 소위가 각각 106명과 105명을 참수하는 기록을 세웠다는 기사를 버젓이 실었다. "중국인을 죽이는 것으로 무료함을 달랬다. 중국인을 산 채로 매장하거나 장작불에 밀어 넣어 몽둥이로 때렸다"는 일본군의 일기가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