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기억입니다만, 집 앞에 항구가 있어서 소련(아직 소련이 분리되기 전) 어선들이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그 때 덩치가 산만한 소련 아저씨들이 소주에 빨대를 꼽아서 생수처럼 빨면서 다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나네요.
여담으로 1달 걸려 완성한 도색까지 끝낸 비스마르크 전함 1.5m 짜리 프라모델을 아버지께 자랑하러 갔는데, 그 때 아버지 가게에 온 소련 아저씨가 그거 팔으라면서 그 자리에서 거의 200만원 가량의 돈을 주고 사갔던 기억이 나네요. 아버지는 함박웃음, 전 울고불고 난리, 더 큰거 사주겠다는 약속 받고 그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