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중국 공안이 수도 베이징의 주요 대학가 주변 식당과 카페 등에 '외국인 10명 이상 동시 입장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언론이 철저히 통제되는 중국에서 대학생들이 외국인을 통해 시 주석의 장기집권 시도에 대해 비판 여론을 형성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이 있는 베이징 우다오커우(五道口) 주변의 한 상점 주인은 SCMP에 "중국 공안이 지난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이틀 후인 오는 22일까지 주말 외국인 손님을 동시에 10명 이상 받지 말라고 통보했다"며 "이를 어기면 즉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