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런 실직적인 것보단 마인드랄까 성격이 바꼈어요.
군대 가기 전에는 완전 트리플 A형의 극소심쟁이에 찌질이 군상이었는데, 군대가서 뺑이 치면서 악과 깡을 동반한 인내심, 극기력에 무조건 안되면 되게 하라는 무대뽀 정신까지 얻었죠.
거기에 부수적으로 여러 사람들을 이끄는 지휘통솔이나 교수법, 대인관계, 군대식 일처리 방식 같은 것은 부수적으로 얻었고요.
쉽게 예를 들자면 A형으로 입대해서 B형으로 제대했다고 보면 될 정도로 180도 바껴서 나왔죠. ㅋ
오 저랑 같은분 만낫내요
저도 군대전에 자기 소개가 스트레스이고 발표는 달달 떨 정도로 극소심 했죠
군대 아니면 어디서 팔도의 별별 인간들을 학력이나 나이 상관 없이 계급 자체로
이끌수 잇는 리더쉽 수련 장소를 찾기 힘들죠
그런 곳에서 자연스레 앞장 서다보닝 사람이 변하더군요
사실 별것 없는뎅 안해봐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거죠
많이 해보면 느는게 리더쉽.. 사람 성격이 변합니다
저는 군대에서 느끼고, 현재까지 제 사고에 가장 크게 영향이 남아 있는 것은..
"인권" 한마디로, 인간은 평등하다입니다. 평등하지 않은 인성은 역겹다였네요. (역으로 역겹게 느낀 적이 많단 소림니다)
아무래도, 제가 관심사병 관리하는 일을 오래하다보니, 이런 사연, 저런 사연, 엿같은 경험, 희생따위를 좀 해보아서 그런 것 같아요. 무엇보다 함께 바닥을 구르던 녀석이 사고사를 당했었는데, 그 녀석이 죽었을 때, 저도 무언가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군대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의 상황적 공간이 약간 휴머니스트스럽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긴 합니다.
뭐 자잘하게는, 편식 안하게 되고, 여색을 더 밝히게 된 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