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2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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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5공화국 방송 당시 포스터 사진 요미우리 신문은 "총리는 자신을 응원하는 프로그램만 기대하는 것이다","정권의 오만"이라는 방송업계의 반응을 전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그동안 자기 구미에 맞는 방송국의 프로그램에만 집중적으로 출연해 왔다. 반대로 사학재단 특혜 의혹등과 관련해 자기를 비판하는 일부 민영방송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온 것이 사실이다. 사찰과 언론 통제외에 아베 총리는 '인사권 장악'을 통해 권력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지지율 폭락을 부른 이번 재무성 문서 조작 파문엔 ‘내각 인사국을 통한 총리관저의 관료 인사권 완전 장악’이 배경에 깔려있다는 분석이 있다.
2차 아베 내각이 5년이상 지속되면서 권위주의 국가들에서나 볼 수 있는 권력 관리 방식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가 지난 2005년에 한국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제5공화국'의 열성팬이라는 사실이 일본 언론계와 정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산케이 신문 계열의 ‘석간 후지’인터넷 사이트엔 “아베 총리가 시부야의 사저가 아닌 총리관저(집무실)옆 총리 공저에서 숙박할때는 혼자 DVD를 즐겨본다.그중엔 한국 드라마가 포함돼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아베 총리는 미국 의회내의 권력투쟁을 그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미국 CIA가 이라크에서 수행했던 비밀작전을 소재로 한 ‘홈 랜드’의 열성팬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제5공화국의 일본판 DVD 표지 그런데 그런 아베 총리가 가케학원 관련 의혹이 거세게 제기됐던 지난해 4~6월에 특히 한국의 ‘제5공화국’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즐겨봤다는 게 기사의 내용이다. 이후 최근까지도 아베 총리와 총리 관저 사정에 밝은 일본 인사들 사이에선 "아베 총리가 제5공화국 드라마를 열심히 시청한 건 맞다"라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왔다. 배우 이덕화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역할을 맡았던 이 41부작 드라마는 일본에 DVD로 출시돼 있다. 41부작엔 12ㆍ12 군사 반란과 광주민주화운동은 물론 삼청교육대ㆍ언론통폐합ㆍ민주당 창당 방해사건 등이 에피소드별로 담겨있다. 과거 9시 정각을 알리는 벨소리와 함께 전 대통령 관련 뉴스가 보도됐다는 의미에서 ‘땡전 뉴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언론 장악 시나리오, 민간인에 대한 사찰 등이 아베 총리의 권력 관리법과 닮아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지난해 ‘석간 후지’의 기사는 '제5공화국'드라마와 관련해 “이 드라마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쿠데타로 실권을 잡고, 계엄령하의 광주 민주화 운동을 거쳐 대통령에 취임하는 과정 등에서의 권력투쟁을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부분에 “아베 총리는 이 드라마에서 무엇을 배웠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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