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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6 20:41
학교가 뉴스타는거 글보고 생각나서 쓰는데요
 글쓴이 : 도제조
조회 : 247  

저 중학생때 저희 학교는 뭐랄까... 진짜 일본 애니에 나오는 그런 학교 같았어요
 
 
 
뭔 소리냐면 방과후 자습이나 보충?? 그런거 상상도 못했음
 
동아리 활동? 제가 대학도 다니지만 대학때 동아리보다 중딩때 했던 동아리가 더 쩔었죠
 
그냥 이름만 있고 자습하거나 HR로 시간 때우는 그런 동아리와는 달리
 
 
 
요리 동아리는 당연히 조리실 빌려서 진짜 요리합니다 선생이 시키는거 하는게 아니라 뭐 만들지 지들이 조사하고 재료 조사해서 직접요
 
쿠키나 빵같은거 자주 만들어서 자주 얻어 먹었죠
 
 
 
연극부? 진짜 의상까지 만들어서 공연하고요 댄스동아리는 교실하나 빌려서 맨날 아이돌 춤 따라 췄습니다
 
밴드부는 교내뿐만 아니라 토요일이면(요즘은 토요일 학교안가지만요) 딴데 가서도 공연했고  
 
뭐... 무슨게임부? 였나 그런것도 있어서 얘네는 하루종일 바둑이랑 체스, 장기 뒀고요
 
심지어 코스프레 동아리까지 있었죠 얘네는 축제때 이누야샤 공연까지 했습니다
 
 
 
참고로 전 과학실험 부였는데 치킨 시켜서 먹고 뼈 맞추고 개구리 해부하고
 
식목원이나 대학 실험실이나 과학 박물관이나 XX엑스포 같은 특별 행사 있으면 타 지방까지 자주갔습니다 토요일에 학교가는 대신 말이죠
 
동아리 담당 선생님이 토요일은 학교대신 xx로 알아서 와라 이랬거든요 밴드부도 그랬겠죠
 
 
그리고 여기있는 것들이 그냥 이름만 있는 동아리가 아니라 학교에서 부실주고 부비까지 지원해주는 정식 동아리로요
 
 
 
그리고 축제를 이틀 내내 하는데 낮에 안하고 한 4,5시쯤에 시작해서 저녁 9시? 10시? 여튼 그때 까지 했죠
 
이때면 주변 상점가들도 학교로 와서 홍보하고 장사 하고 중딩 수준이었지만 얘들 공연도 재밌고
 
특히 밴드부 수준 의외로 높아서 놀라고 코스프레부랑 애니메이션부 충격의 공연때문에 배찢어지게 웃고 그랬는데...ㅋㅋㅋ
 
 
 
여튼 그렇게 즐거운 중1,2 시간이었는데 중2말때 왠 이상한 교장이 하나 오더니
 
중3되자마자 위에서 말한 동아리 전부 폐부!! 이때 학교 뒤집어 졌음
 
학교 축제도 이제 꿈도 못꾸고...
 
 
 
학생들 폭발했던게 운동회때 어디 양로원에서 예고 없이 갑자기 할머니 할아버지들 모셔오더니
(절대 학생들의 할머니나 할아버지분들 아니셨음)
 
학생들 보고 수발들게 함
 
학생들 운동회때 제대로 놀지도 못해서 열받으면서도 잘 했는데 며칠 뒤 신문보니
 
"지역 융합을 위해 노력하는 xx중 xx교장" 이러면서 신문에 대문짝하게 나왔음ㅋㅋㅋㅋ
 
그리고 그거때문에 교장 교육청에서 뭐 받은걸 학교 로비에 전시하고
 
 
 
뭐 그리고 학교 성적 올렸다고 신문에 또 나오고...
 
학교 발전 시켰다고 또 나오고... 어디서 또 교장 뭐 받았다... 어디 추천 됬다...
 
어디로 올라간다더라 이런 소문 퍼지고....
 
 
동아리 다 없애고 축제도 없애고 토요일에도 갑자기 수업, 자습 시키고
 
운동회마저 망치고 방과후에도 자습이랍시고 시키고 나참ㅋㅋㅋㅋ
 
 
 
외부에는 어떻게 보였을지 몰라도  중3때 중학교 진짜 학생들에겐 멘붕과 지옥의 연속이었죠
 
 
 
그나저나 교육감 하겠다고 난리치더니 왜 안했냐 했으면 조금이라도 학교 더 빨리 떠났을텐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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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괴 14-11-16 20:50
   
허 참..
어떻게 그런...
정말 황당했겠군요. 특히 다른 건 다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쳐도 운동회 때 양로원에서 학생들과 인연도 없는 안면도 없는 아무 상관도 없는 노인들을 모셔다놓고 그랬단 건 정말.....
도리키 14-11-16 20:57
   
군 시절, 사고라도 일으킬까봐 휴가증 뭉텅이를 전부 세절시켜버린 저희 대대장을 떠오르게 하는 교장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