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생활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20 대 후반에 처음 보신탕을 먹었습니다
그 후로 30대 중반까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가끔씩 먹다가 30 대 후반 들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건강을 위해서 혼자 찾아가서 여러번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 달리 개고기가 특별히 효과가 있지 않았고 오히려 굴이 좋더군요
그래서 먹기도 깔끔한 닭고기, 소고기, 굴로 대체를 하였고
제가 어릴 적에 키우던 강아지 생각이 계속 나면서 그 이후로는 개고기를 안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개고기 안 먹은 지 한 칠팔 년 만에 먹게 되었어요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집에 오셨는데 아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에 개고기를 해오셨네요
힘들게 해오신 것을 안 먹겠다, 못 먹겠다 할 수가 없어서 티를 안 내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먹은 개고기가 얼마 전까지 시골집에서 키우던 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녀석 어릴 때 제가 정말 이뻐한 녀석이거든요
그래서 기분이 형언하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