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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5 01:56
송창식을 포크가수라 할수 없는 이유..
 글쓴이 : 파보예르비
조회 : 846  

아래의 음악이 증명하는게 그를 통기타를 들었다 뿐이지
포크라는 한계에 가둬둘수 없음..

토함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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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졸자 18-04-25 02:08
   
저 노래가 나올 당시, 시류가 가요에 국악을 접목하던 시기죠. 그래서 칠갑산, 돌고 돌아, 청산별곡등 국악접목 가요가 한 때 퍼졌었죠. 송창식은 포크송 맨이 맞다고 봅니다.
     
리얼라이프 18-04-25 02:19
   
한국에선 국악접목 가요가 유행을 타거나 퍼졌었던 적이 없어요...
그리고 토함산 나오던 때와 칠갑산 , 돌고 돌아, 청산별곡이 나온 시기와는 거의 10년 이상
차이가 나요..
송창식이 초기 활동하던 때는 한국에서는 지금처럼 다양한 쟝르가 번성하던 때가 아닌 그야말로
가요의 불모지와 같은 시기였죠. 쟝르도 매우 한정적일수 밖에 없고.
그당시 세계적인 조류도 포크가 매우 번성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한국도 영향을 받을수 밖에는
없었던 것이고 구세대의 뽕짝, 트로트와  차별화 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트랜드로 각광을 받게
되었던 것이죠. 한국에서 포크가 유행했던 것은 기간으로 따져보면 길어야 20년 정도임.
송창식씨의 50년 음악인생사에서 포크도 한때 거쳤던 것이고 송창식씨의 음악적 정체성을
포크로 한정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포크가 유행이 지난후 송창식씨가 새로운 곡들을
발표한 것을 보면 포크송과는 다소 거리가 있죠... 피리부는 사나이, 우리는, 담배가게 아가씨,
토함산, 가나다라마바사, 상아의 노래, 고래사냥,  등등...
          
막졸자 18-04-25 02:41
   
토함산이 나온 해가 78년이죠. 돌고돌아가는 길은 78년 대학가요제에 나왔던 곡이고, 나머지 두곡도 70년대 중반에 나온 곡입니다. 저 시기에 가장 활발하게 국악접목이 쏟아졌던 시기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홀로아리랑도 이 시기에 나온 곡이고 말이죠. 이런 시기가 80년대 초까지 이어졌고, 디스코 음악이 유행하면서 시류에서 멀어진 겁니다. 그 시기에 폭크쪽에서 어떤 곡들이 많았는지, 대학가요제에서 어떤 곡들이 수상을 했는지 알아보면 국악가요접목 현상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을 겁니다.
               
파보예르비 18-04-25 02:44
   
목탁두드리고 바람소리 들리니 국악접목 가요로 아는 모양인데 뒤의 리듬을 보면 쿵짝 쿵짝 쿵짜작 쿵작 즉 트로트 리듬이 쓰임을 알수 있죠..분위기가 그래서 그렇지..트로트 리듬을 쓴 엄숙한 가곡이죠...여기다 대고 국악을 접목하니 마니 하는 웃기는 소리를 하면 안되죠..
                    
허까까 18-04-25 04:00
   
막졸자님 말이 아예 틀렸다고 볼 순 없는게 이 노래도 그렇고 송창식의 상당수 곡들(예로 왜불러나 가나다라 같은)보면 지극히 토속적이고 민요느낌 나는 곡들이 많습니다. 특히 멜로디에 우리음악 특유의 당김음이나 여린내기 같은 것들이 잘 녹아있죠.

음악이라는 건 복합적인 여러 요소의 융합으로 만들어지는 건데 단지 리듬 하나 가지고 아예 국악과 연관이 없다고 전부 퉁쳐버리는 건 너무 단적인 결론입니다. 더군다나 이미 오래전에 장사익 같은 사람조차 그 퓨젼화를 극찬한 마당에요.
               
리얼라이프 18-04-25 02:53
   
아...돌고 돌아가는길...노사연곡이었죠...그곡은 한국적 가락이 있다는 것은 인정요..
청산별곡도 혹시 이명훈의 얄리 얄리 얄라셩 ?
이 두곡은 토함산 나오던때와 시기는 비슷하군요... 그런데철갑산은 좀 한참 나중곡이죠..
뭐..국악과 가요를 접목시킨 곡들은 이때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나오고 있죠..
1970년대말에만 유독 많이 쏟아진 것은 아니고 더군다나 그것이 유행이 되거나 커다란
문화적 반향을 일으킨건 아니란 거죠.
대학가요제에서  전통가락을 접목시킨 곡이 몇곡 있긴 있었죠...
정오차의 바윗돌, 흥부가 기가 막혀,  또 뭐가 있었죠 ?....
대학생들의 참신한 접목이 있긴 있었지만 그게 뭐 대부분 일회성적인 것들이라서...
                    
막졸자 18-04-25 03:05
   
그게 시류란 겁니다. 몇곡이 아니라 그 시기에 계속 국악접목 가요가 수상곡으로 선정된 것은 아나요? 왜 그렇게 유독 그 시기에 그런 현상이 나왔을까요? 건전가요란 말을 아나요? 그리고 유독 이시기와 전통 때 금지가요가 많았죠. 그런 강요 아닌 강요를 피해가기 위한 방편으로 나온게 국악을 가요에 접목한 이유란 겁니다. 참 아이러니 한 시기였죠.
                         
리얼라이프 18-04-25 03:16
   
시류라는 것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문화현상으로 본다면 님이 생각하는 그런 현상들은
시류와는 거리가 먼것이고 그냥 대중음악계의 왜곡현상이라고 봐야겠죠..
그것을 유행이나 시류라고는 표현하지 않죠..
그리고 국악접목 가요중 대상 받은 곡이 몇곡이나 된다고 마치 그런 음악이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인양 말씀하시네요..
국악적 냄새가 나는 곡이 대상을 받은 곡은 제 기억으론 3곡도 안되는데요..
정오차의 곡이 대상을 받기 했으나 이곡을 국악접목가요라고 보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나머지는 다 모던한 음악이 대상을 받았죠..

그리고 건전가요는 잘 알죠... 건전가요에 한국적 가락의  구전가요를 넣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노래들이었죠..

독재정권의 이상한 문화정책으로 인해 기형적으로 발생한 현상들인것일 뿐이지
이것이 무슨 시류가 됩니까.. 건전가요는 있어도 듣지도 않고 거르는 부분이었는데
이것이 뭐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허까까 18-04-25 04:09
   
주병선은 리메이크 한 거고 원곡은 80년에 발표 되었습니다. 몇 년 차이 안 나요.
     
파보예르비 18-04-25 02:43
   
송창식씨의 많은 노래가 트로트 리듬을 베이스로 하고 만들어진 곡들이 많아요..물론 그것을 자기 양식화 했고 들리기에는 마치 엄숙한 가곡이나 또는 흥이나는 음악으로 만들어갔죠..그래서 많은 어린 가수들이 송창식씨를 존경합니다..송창식이 아니면 할수없는 장르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트로트리듬을 음악에 차용한 이유로 트로트로도 이런음악을 만들수 있다는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였습니다..
     
지나가다쩜 18-04-25 07:47
   
청산별곡은 가사가 고시일 뿐
곡 자체는 이스라엘 민요...
Erev Shel Shoshanim  ערב של שושנים
https://www.youtube.com/watch?v=w0gtc_tY5_k
나이테 18-04-25 02:25
   
나중엔 흰 두루마리옷에 삿갓도 걸치고 나오고 그랬는데 그게 트레이드 마크가 되버렸는데..
미국식 포크송은 절대 아니지만

한국의 뉴 컨트리 음악이라고 할 수는 있겠죠..

한국 컨트리. 족보는 뭐 그대에서 끊어졌지만..
앙드레김 같은 존재. 음악계의 김삿갓. 나중엔 도사처럼 변하고.
리얼라이프 18-04-25 03:02
   
그런데 한국에서 사용하는 포크라는 쟝르의 개념과 외국에서 사용하는 포크라는 쟝르의 개념이 다소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는 포크라는 용어도 잘 안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
     
헬로가생 18-04-25 03:58
   
우리가 흔히 쓰는 포크라는 장르는 틀린 표현이예요.
우리가 말하는 포크는 정확히 말해 American folk rock 이나 folk pop 혹은 folk revival 이라고 불러야해요.
원래 포크란 뜻은 전통적 민초적 음악이예요.
우리나라 농사지을 때 부르는 노래라던지 뱃노래라던지 이런게 포크죠.
모든 나라는 자신들의 포크가 있는 거고.
미국으로 치면 오 수재나라던지 뭐 그런 포크음악이 옛날부터 있었는데
60년대쯤 미국에서 포크 르네상스가 일어나면서
어메리칸 포크 스타일의 팝이나 롹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밥딜런 등의 어메리탄 포크롹을 따라하며 우리는 그런 류의 음악을 그냥 포크라 부르게 되죠.
정확히 말하면 틀린 표현이죠.
왜냐하면 우린 원래 우리만의 포크가 몇백년전부터 있었거든요.

Korean folk라고 한다면 뱃노래같은 게 맞는 거고
New Korean folk 라고 한다면 차라리 트로트가 가깝죠.
6, 70년대 우리나라 포크가수가 하던건 미국식포크팝 또는 미국식포크롹이죠.

그런 부분에서 보면 어쩌면 송창식은 다른 포크 가수들보더 더 포크라 할 수 있습니다.
          
허까까 18-04-25 04:18
   
그래서 옛날에 음악평론가 하세민씨가 '대중음악 평론하기 전에 먼저 용어부터 바로잡자'고 평론계에 제안 했었는데 결국 흐지부지 되었죠.
               
Dominator 18-04-25 07:05
   
뭐.. 깊게 들어가면 발라드, 락발라드, 트롯트 모두 해외 관점에서 보면 왜곡된 표현들이죠..
당장 트롯트만 해도 미드템포 랙타임을 의미하는 폭스트롯의 일본식 표현이니..;;
그런데 워낙에 사회전반에 깊게 자리잡은지라 쉽게 바뀌진 않을것 같습니다.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프로들 사이에서 음악용어를 정확히 쓰자는 움직임이 분명 있었어요.
당장 레코딩이나 공연현장에서 정확한 용어를 쓰자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사실 “정확한 용어”의 개념 보다는 “왜색 은어”를 없애자는 개념이었던지라 사회 전반에 걸친 움직임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뭐 그나마 요즘 해외유학 다녀온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많이 변하긴 했어요.
일단 현업종사자들이 정확한 용어를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젖어들어갈꺼라 봅니다.
코리아헌터 18-04-25 07:28
   
포크는 민속음악이란 뜻.
아리랑은 한국의 대표적 포크송.

밥딜란,존바에즈 같은 미국계 포크송과 다른뿐 .
송창식은 한국의 포크송 가수가 맞습니다.
Dominator 18-04-25 07:59
   
7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 80년대 중반까지 국악의 가요화를 많이들 시도 했죠.
김태곤 선생님부터 시작해 정태춘 선생님도 70년대 말부터 국악과 양악을 접목 시켰거나 고민 하셨습니다.
왜 하필 그때부터냐라고 묻는다면 여러가지 답변이 나오겠지만, 언더그라운드의 한 축에서 민족주의 성향이 대두됐다는 답변을 많이들 하시더군요.(박정희식 민족주의와는 결이 다릅니다.)
오래전에 정태춘 선생님과 김수철 선생님 두분한테 공통적으로 들었던 얘기가 있습니다.
70년대 국내 음악인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던것중 하나가 “문화사대주의”였다고 말이죠.
그전에는 그런걸 고민할 상황도 아니었고, 고민할 틈도 없던 시기였지만, 나름 여유(?)라는게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8군이라는 배경이 소위 메인스트림으로 대중음악계를 지배하던 시절에는 얼마나 “똑같이” 서구음악을 연주하고 표현하냐가 관건이었다면, 7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미8군과는 상관없는 배경을 가진 음악인들이 등장 하면서(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포크문화가 결정적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비로소 “모디파이”의 시절에서 벗어나 우리것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게 다소 투박하지만 국악가요라는 형식을 빌어 등장한거구요.
국내 가요계 역사에 국악가요가 결코 메인스트림이 된적은 없었지만, 시장성과는 별개로 국악과 양악의 접목 시도가 유행 했느냐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뭐.. 그저 몇분이긴 하지만, 그 몇분이 국내 가요계에 큰 획을 그었던 정태춘, 김수철, 김민기 선생님이고.. 그 분들이 공통적으로 70년대 중반을 “국내 가요계의 사고 전환점”으로 언급 하시는걸로 봐서는 이게 비단 저만의 의견은 아닐꺼라 생각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이게 유행이고 아니고를 떠나 적어도 한국에서 음악하는 사람중 “한국적”을 단 한번도 고민 안해본 사람은 단연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 그 “한국적”인걸 얻기위해 다니던 대학 휴학하고 남도지역 무당들 쫒아다닌 시기가 있었어요.
그놈의 “한국적 리듬”한번 접목해 보겠다고..쩝
골때리는건 계기인데... 브라질의 스래시메탈 밴드인 세풀투라의 Beneath the Remains 앨범을 접하고나서였다는거..
스래시 메탈에 녹아드는 그 기막힌 브라질 토속리듬이라니... 그것도 삼바같은 서구화된 리듬이 아닌 말그대로 원시적인 토속리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