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탈북자가 직접 운영하는 평양냉면 먹어봤는데요
평양냉면은 솔직히 국제 보편적인 입맛에는 안맞다고 생각됩니다.
호불호가 분명히 갈린다는건 분명 맛있다고 하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외국 사람들도 불고기의 경우 누구나 맛있다고 하는경우가 대다수인거 생각해보면
어느나라든 간이 들어가고 느끼하거나 등등 맛이 있는데
고기향만 나는 냉수에다가 면 말아먹는 느낌이니,,
중국의 취두부도 국제화에 맞춰서 맛이 변했듯이 평양냉면도 정통을 고집하는것도 좋지만
음식이란것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만큼 메뉴를 다양하게 시도해도 좋을듯 하네요
저는 평양냉면 좋아해서 한 오십번 먹으러 다녔는데..장충동 평양면옥이랑 필동면옥에 냉면 좋아한다던 일본애들 데리고 갔는데.. 전혀 즐기지 못하고 다 남기더군요.
도대체 이걸 왜 먹나 하는 표정 ㅎㅎ.
근데 장충동은 너무 비싸졌어요. 냉면 12000원에 사리추가만 9000원...제육 28000원 이더라고요..엊그제 애들이랑 어머니 모시고 갔었는데 냉면값으로 팔만원 쓰고 옴.
생선회의 맛을 보자면 생선의 탄탄한 생살을 씹는 식감과 생살속 단백질이 입속 온도에 사알짝 녹으면서 나는 아미노산 감칠 맛이 포인트인 거죠. 한국식 활어회는 전자를 중시하는 성향이고 일본식 선어회는 후자에 중점을 둔 성향. 음식의 식감, 미각 포인트를 알면 몰랐던 맛이 느껴지더군요. 뭐 평양냉면도 남쪽사람들이 잘 모르는 식감, 미각 매커니즘이 있겠죠.
회는요 소스맛으로 먹는게 맞다고 보셔도 됩니다. 회자체의 맛을 느끼는건 회를 정말 좋아하고 잘 즐기는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증거로 소스만 바뀌어도 맛이 확바뀌거든요 (간장, 초장, 간장와사비, 쌈장, 그외 싸먹는것). 근데 해외에서도 스시, 사시미는 엄청나게 인기가 많아요. 날것자체에 비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아닌 이상 스시, 사시미, 특히 롤은 어마하게 인기있고 셋다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 그럼 평양냉면은 어떨까요? 소위 힙찔이들, 면스플레인들이 주장하는 고유맛은 세계 어디내놓아도 맛없다 할겁니다. 즉 평양냉면에 다대기 넣고 식초, 겨자 넣는걸 나쁘다고 할 수 없는거죠. 그렇게 따지면 회도 날로 먹고 쫄땅 망햇어야할 음식임. 롤은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음식인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