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종 종사자로서 간단히 설명 드릴게요...
보통 충전재가 들어 가는 점퍼는 충전재 종류에 따라 세가지로 나뉩니다.
흔히 아시는 구스다운과 덕다운
다운을 흉내 내어 만든 웰론
가장 저렴한 패딩으로 나뉩니다.
이중 털이 밖으로 새어 나오는건 주로 다운류라고 보셔야 합니다.
특성상 패딩과 웰론은 봉제선에서도 빠져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 다운이 밖으로 빠져 나오는 원인이 뭘까요?
첫째 다운의 품질입니다.
흔히 아시는 깃털과 솜털의 성분비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새털을 가공할때 나오는 슬러지같은게 있습니다.
이 슬러지 함량이 중요합니다. 중국제 싸구려 다운 같은 경우 솜털/깃털의 함량이 80/20이라도, 슬러지가 일정 비율 이상 들어가면 봉제 선으로 잘삐져 나옵니다.
둘째 봉제선의 구멍 크기 입니다.
보통 다운 제품 봉제시에는 볼포인트 니들이라는 바늘을 씁니다.
수백대의 미싱이 돌아 가는 공장에서 바늘의 수명 교체가 늦거나, 실수로 잘못된 바늘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봉제선에서 털이 빠집니다.
셋째 다운은 경량 다운과 일반 다운으로 나뉩니다.
경량다운은 다운백이 안들어간 제품이고요.
일반 다운은 다운백이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경량 다운이 나쁜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겉감이 밀도가 높고 단단히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일반 다운 제품은 무겁지만, 안쪽에 양면으로 다운백을 감싸고, 또 겉감을 둘러 쌉니다.
이경우 원단의 코팅이나 다운백의 코팅이 잘못되면 털이 빠집니다.
넷째는 노후화입니다.
아무래도 옷이란 잦은 세탁과 오랜 시간 착용으로 내구성이 떨어 지겠죠.
특히 봉제선이 넓어지고, 원단의 코팅도 약해집니다.
관련 업자로서 말씀드리자면, 결론은 첫번째 요인과 두번째 요인이 가장 문제가 많습니다.
소비자로서는 구분하기 힘드니, 다운 제품 구매하실때 일단 웃을 탈탈 털어 보세요.
그럼 일단 70-80프로 안전한 제품 살 수 있습니다.
단 몇개 정도는 제품 특성상 빠질 수 있는게 다운입니다.
심하게 빠지는 경우는 구매하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