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강점후에 부모가 한반도로 와서 태어난 일본인들의 경우 비록 본토는 열도지만 고향은 한반도이기 때문에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인들 상대로 뺐었던 땅과 자본으로 지은 집이지만 일단은 자기들이 살던 집도 반도에 있고 조선인들과는 분리된 구획에서 생활했기에 자기들이 타국가를 식민지화해서 들어왔다는 감각이 옅었기도 했구요.
또 열도가 미국과의 전쟁으로 네이팜탄과 핵폭탄에 폐허가 된 걸 알기에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이었던 한국이 더 살기 편할 거라 생각했던 거죠.
자료중에는 조금 짜증나는 일본인들의 인식도 있었는데 '미, 중, 소와 전쟁을 한 건데 우리가 왜 조선에서 나가야하나?'라는 식이더군요.
아마 걔네들 입장에선 조선은 2차대전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나본데 이미 여러차례 회담에서 조선의 독립이 인정된 상태였기에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었죠
해방직후 한국의 일본인들이 느꼈던 감정을 적어놓은 자료도 있었는데 나뉜 구획에서 일본인들끼리 여태 조선도 일본인 줄 알고 살아왔는데 광복후 거리로 쏟아져나와 만세를 외치는 조선인들을 보면서 조선인들이 이렇게 많았나?하고 놀라면서도 2등 국민 취급하고 차별했던 기억에 자신들도 앞으로 똑같은 꼴이 될거라 두려워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여튼 남아있으려했던 일본인도 있었지만 미군정, 소련통치를 겪으며 급격히 그 수가 줄어든 뒤에 남아있던 일본인은 조선남성과 결혼했던 일본인들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