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적화통일이 불가능하다면서 갖다대는 논리가 경제력, 인구... 근데, 막상 전쟁나면 그 경제력이 무슨 소용있나요? 전쟁나는 순간 모든 공장들이 대부분 가동이 중단될텐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북한에는 핵무기가 있지요. 핵무기 몇발이면, 아무리 기계화군단 어쩌고 해 봐야 소용없습니다. 한방에 날라갑니다. 핵무기는 비대칭 전력의 끝판왕입니다.
그리고 적화통일의 가장 큰 이유는, 우리는 국론이 갈기갈기 분열되어 있습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같이 명백히 북한 잘못인 사건도 북한을 편드는 인간이 천지인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아마 북한이 주한미군철수하고, 핵무기로 위협하면 주화파 주전파로 나뉘어서 내부 분열로 날을 지샐 겁니다. 베트남이 경제력이 모자라고, 군사력이 모자라서 전쟁에 졌나요? 내부의 첩자와 국론분열로 망했죠. 우리나라도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일단 평화협정 맺고나면, 정부 내외에서 주한미군철수하자는 주장이 빗발처럼 솟아질 겁니다. 문정인교수가 주한미군에 대한 현 집권당의 속내를 보여주었죠. 국내에서 자꾸 주한미군철수하자는 주장이 나오면 미국도 골치아프고 비용이 많이 드는 주한미군을 철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벌써 미국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협상카드로 주한미군을 쓸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번 미군이 철수하고 나면 다시 오기는 거의 힘들다고 봐야죠.
주한미군 철수하면, 그 다음에는 외국자본이 대거 빠져나가고, 국내 경제가 폭망할 겁니다. 그리고 나서 북한이 핵위협을 가하면, 안 봐도 뻔하죠.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거라는 것은....
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북한의 비핵화는 성공할 가능성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더 많습니다. 설령 그들이 미국안대로 비핵화를 진행한다 쳐도 지하 깊숙히 이미 만들어 논 핵무기를 숨겨놓으면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요?
이런 시나리오가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자유민주국가라면 상상도 못할 시나리오지만, 인간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김정은 집단이라면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도 김정은을 믿자는 사람이 너무나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