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감방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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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모델의 동의 없는 사진 유출은 악질 범죄로 반드시 색출해 처벌해야 합니다

그러나 누드 촬영 자체가 무의미하고 무소용하며 단지 촬영자의 저급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들에게 인식되고 또 이러한 인식이 널리 퍼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계약과 합의에 의한 인물 사진 촬영은 그것이 누드든 그렇지 않든 모델과 촬영자 양자 모두의 목적이 그 행위로써 충족되는 합목적의 작업입니다

회화의 누드 데생과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에서의, 특히 초심자의 수업(그것이 독학자라 할지라도)은 공포에 맞서고 공포를 이해하고 공포를 극복하고자 하는 당위적 노력과 연습으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 공포라는 것은 모델과 촬영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으로 모델과 촬영자는 서로에게 대상자가 될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대상자가 되며 자기가 지향하는, 그러나 자기가 알지 못 하는 미지의 자기 자신, 또 자기가 싫어하는 자기 자신에게도 대상자가 되며 또 동시에 이것들을 대상하는데

1) 이러한 대상에 대한 무지와 불신으로서의 공포
2) 이러한 대상과의 욕망의 투사와 대화와 교섭 이후 타진에 서툶으로서 기인하는 기피로서의 공포
3) 이러한 대상과의 투사와 대화와 교섭 이후 타진에의 용기와 언어의 개발의 고난으로서의 공포

등입니다

일반 감상자가 보기에 막사진 누드라 할지라도 촬영에 임하는 모델과 촬영자는 이러한 복잡한 예술적 과정을 겪습니다

이 양자는 이 작업적 과정을 통해 자신의 현재와 한계를 파악하고 또 거듭 납득하고 수긍해 가면서, 또 타협하거나 자기 퇴고해 가면서 예술로서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가능한 출로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은 촬영자만의 작업이 아닙니다
모델과 촬영자의 공동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