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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24 22:36
여러분은 어떤 입대스토리를 갖고 계신가요^^ㅋㅋㅋ
 글쓴이 : 오마이가뜨
조회 : 631  

전 대학교 1학년 1학기 재학중이던, 꽃다운 20살 5월에 뜬금없이 특기병 합격했다고 문자오더라고요.. 사실 입학하고 한학기동안 거의 매일 같이 술먹던 동기들이 저 포함 14명 있었어요(남6 여8)

알고보니.. 4월달에 그 친구들이랑 밤새 술먹고 집에 안가고 새벽에 첫차타고 학교도착!
강의실에서 자다가 수업받겠다고 몰래 들어가서 강의실 컴터로 객기란 이런것이다를 보여준답시고 군대 지원하고 막 웃었다는데 그걸 딱 한친구 빼고 기억을 못해요..
근대 기억하는 친구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이 다들 조용하길래 제가 집에가서 당연히 취소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종강하고(목요일) 금토일월이 지나고 화요일날 드라마틱하게 입대하는데,
뜬금없는 입대소식을 들은 부모님께서 제게 매우 화가나셔서 목금토일월 그리고 화요일까지 얼굴도 안보여주셨고 (심지어 제대할때까지 면회 안오심..)

입대날 13명의 친구들과 의정부 부대찌개에 소주한잔 아니 12병의 낯술을 먹고 306보충대에서 줄서서 입소하는데 남녀불문 13명 친구들이 술기운 + 306보충대 분위기 + 처음보는 입대광경에너무들 몰입해서  눈물콧물범벅으로 대열에 뛰어들어서 저를 끌어당기고 안고 잡고 하는데 그걸 제지하는 구대장들과 한편의 영화를 찍고 그러던 도중에 기억이 안나네요;;;

다만.. 군복받고 군화받을때 가장 작은사이즈 상의 가장큰사이즈 상의와 전투화를 보복형으로 지급받았는데 뭔가 제가 미움받았나봐요;;(나중에 정중히 사과하고 교환받음..ㅋ)

제다한지 생각보다 오래 지났지만 그 13명의 동기들과 당시일을 안주로 가끔 맥주한잔하면서 여전히 매우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ㅋㅋ

여러분의 입대스토리는 어떤건가요?ㅋㅋㅋ

PS.아직 군에 안가신 미필분들~
입대는 부모님과 함께 하세요!!전 후회합니다ㅠ
입대전 술은 적당히..!! 제가 절대로 좋은 경험한게 아니랍니다..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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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MS 14-11-24 22:46
   
딱히 입대 스토리는 없지만. 기억 남는 입대 장면은.

논산 훈련소 앞 가물가물한 메뉴이지만. 불고기 전골(?)은. 가격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다 정도네요.
     
오마이가뜨 14-11-24 22:49
   
저도 논산인근 밥집에 대해 혹평을 압도적으로 많이 들었어요;;
오곡첵스 14-11-24 23:01
   
저는 논산군번인데 훈련 2주차였나 갑자기 조교가 행정반으로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순간 내가 뭔 잘못이라도 했나 갑자기 왜 나만 부르지 하고 당황했는데

그렇다고 왜 부르냐고 말도 못하고 그냥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따라갔죠

근데 행정반 가니까 갑자기 행보관님이 덜컥 폰을 주면서 집에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헐 순간 겁이나서 집에 뭔일이라도 터졌구나 싶어서 떨면서 전화했는데

받아보니 밝은 목소리의 어머니;

알고보니 엄마 회사 동료의 언니의 남편이(...) 행보관님 이시더라구요ㄷㄷㄷ

그 분 덕분에 저는 3일에 한번은 행정반가서 행보관님 폰으로 전화를ㄷㄷㄷ

행보관님이 조교,병사들한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해서 끝까지 입닫고 있었습니다ㅋㅋ

진짜 사돈의 팔촌빽보다도 더 먼 빽의 혜택을 봤었죠ㅋㅋ
     
오마이가뜨 14-11-24 23:09
   
와우;;저는 나대는걸 좋아해서 분대장 훈련병 자원하고,  친해진 왕고 조교의 도움(?)으로 훈련소 + 후반기 사기적인 이미지세탁에 힘입어 군생활 편하게 했어요..ㅋㅋㅋ
선괴 14-11-24 23:10
   
공익이라.....
4주 후면 자유다라고 거의 세뇌해가며 버틴 거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하지만 4주가 4년인 듯 시간이 안가서 미치는 줄 알았죠.
원래 금방 끝난다고 하다가도 시간을 인지하고 있다보면 진짜 잘 가지 않잖아요.

종교활동이라도 갈라치면 현역으로 배정받으신 분들이 찌린내인가 짬내인가 난다나 뭐라나 하던데.
이게 전 '너희가 그러고도 남자냐? 여자아냐?' 하는 듯 한 소리로 들렸습니다.
저는 추울 때 훈련 받았기 때문에 정말 얼어죽는 줄 알았는데요.
행군하다가 땀이 고드름으로 맺힌 적도 있고요.
냄새난다고 하도 뭐라고 해서 샤워하는데 방송으로 절 찾는데 그럼에두 불구하고 꿋꿋하게 샤워 다 하고 나갔는데 방송으로 부른 이유가 알고 보니 저한테 총 갖고 가라는 거였는데... 결국 그 날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또 제가 신발을 300신는데 훈련할 때 처음엔 새거 안주잖아요.
군화도 대대로 내려온 듯 한 군화 신고 돌아댕기다가 그게 280인가 했거든요. 훈련 내내
발에 상처가 나고 물집잡히고 고생도 이만저만 아니었죠.
그리고 논산에서 먹던 밥은....
인생 살면서 그렇게 더럽게 맛없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에만 그랬죠. 살기 위해 먹을 땐 못느꼈지만.
     
오마이가뜨 14-11-24 23:16
   
행군하니 생각나는게 제가 이미지 세탁한것중 하난데요, 친한 조교가 행군도중에 퍼진애들 군장 3개주더니 매고 100미터만 걸어가라고 시켜서 앞 뒤 오른쪽 왼쪽에 하나씩 걸치고 걸었는데 휴식~! 동시에 뒤에서 중령(대대장)이 넌 왜 군장 4개냐고 묻는데 입열기도전에 친한조교가 절 가르키며 분대장 훈련병이고, 분대원들이 행군 포기했는데 포기한 병사들과 같이 걷는다는 마음으로 자원해서 매고갔다고 사기쳐서 포상받고 후반기교육이나 자대에서도 무슨 기록부를 통해 그게 알려져서 편했어요 군생활ㅋㅋ
도리키 14-11-24 23:35
   
전 그냥 평범하게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시작하자마자 102보로 가서 처음으로 먹었던 짬밥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네요.. 아니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보충대 바깥의 고깃집(윗님도 논산 앞 불고기 집 혹평하시는거 보니 군대 앞 음식점들은 다 그런가봅니다)을그렇게 맛없다고 깠었는데, 세상에 거기보다 더 맛이 없는 소금국이 있을 줄이야.. 보충대에서 있다가 강원도 속초 근방에 있는 신교대로 넘어가는 관광버스가 휴게소였나 그냥 쉼터였나에 멈췄을 땐 어찌나 집까지 그냥 달려가버리고싶던지.. 겨울 군번이라서 그해 마지막을 신교대에서 보냈는데, 현역 병장과 야간근무를 세우더군요. 그 병장이 저기 지평선쪽에 보이는 불빛들 보이냐고.. 거기 지금 새해맞이하러 온 차들 불빛이라고 할 땐 진짜 눈물 한방울 핑.. 그 병장이 나 2주뒤에 제대한다고 할 땐 눈물 두방울..
     
SRK1059 14-11-25 00:56
   
본 글을 올린 님이 갔다는 의정부 306 보충대 앞 음식점들도 마찬가지로 개판.
큰 아들 떄 가봤는데, 비싸기는 더럽게 비싸고 맛은 개판.
멍굴년 14-11-24 23:43
   
전 입대 할때 아무것도 가져 오지 말라 해서 진짜로 암것도 안 가져 갔다가. 얼굴에 건조증이 와서 얼굴이 다 갈라지고 터서 얼굴 입주위 전체가 피멍이 들어 고생했네요.

입대하는 분들 로션은 가져 가도 괜찮아요
SRK1059 14-11-25 00:54
   
싸나이가 이왕 군대를 갈 바에는 장교로 가겠다고 대학 2 학년 때 ROTC 지원.
첫날 실시한 달리기, 턱걸이, 멀리 뛰디, 윗몸 일으키기, 오래 달리기 등등의 체력 검사는 가볍게 통과.
둘쨋날 서울 모처의 후송병원으로 가서 신체 검사.
키, 몸무게, 청력, 등등은 모두 통과.

다음 순서는 시력검사.
그런데 문제는 내 눈이 매~우 나빴다는 것.
그래도 일탄 통과만 하면, 그다음에는 ROTC 과정 중에 나빠진 것이라고 우기면 될 것 같았음.
그래서 시력표를 외웠음.
당시 기준이 안경 벗고 0.4 인가 그랬는데, 시력표의 윗부분 세 줄만 외우면 되는 것이었음.
당시야 팽팽 돌아가는 머리였으니 시력표 세 줄 정도 외우는 것인 일도 아니었고.
그래서 안경을 쓰고 일단 세 줄을 외웠음.
내 차례가 되었음.
측정 자리에 정위치하고 안경을 벗었음.
측정 보조를 하던 병사가 지시봉을 들고 시력표를 가리킴.
아뿔싸.
시력표의 글자는 뿌였게 보이기는 하지만 위치는 알 수 있는데
문제는 글자를 가리키는 지시봉이 안 보인다는 것.
도대체 어디를 가리키는지 알아야 외운 것을 대답하지.
그래서 열외 후, 안과 과장 앞으로 직행. 기계로 시력 측정.
그리고 안과 과장은 딱 한마디. "집으로 가!"

그리고 4학년 때, 군 입대를 위한 신채 검사.
장교로 가지 못할 바에야, 아예 면제를 받겠다고 생각.
대학 병원 안과에 가서 시력 검사를 하고 진단서를 받았음.
한쪽은 6.0, 다른 쪽은 5.75 디옵터.
면제 기준은 6.0 디옵터.
신체 검사날, 각종 항목을 다 검사 받고 최종 판정관 앞에 섬.
진단서 제출.
병무청에서 나온 판정관 왈,
"이 정도면 면제를 줘도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자네 정도면 어디에 박나 놓아도 제 몫은 할 것."
그러면서 보충역으로 판정.
대학다닐 때 교련 교육 받은 것 때문에 1주일 혜택을 받고 13개월 3주일 동안 방위병으로 근무.

(덧글) 소집해제 1주일 전에 대대에서 호출.
가 봤더니, 근무 잘 했다고 연대장 표창장과 5일간 포상 휴가.
그런데 당시 예비군 중대에서 근무했고 혼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는데
소집해제 열흘 전에 후임을 받았음.
그래서 포상 휴가 5일은 쓰지도 못하고 매일 출근해서 후임 교육.
심지어 소집해제하고 나서도 3 일간 더 출근.
남아당자강 14-11-25 12:30
   
군생활 남는 기억이라고는 훈련소에서 고향이 같은 말년 병장이 가끔 몰래 데려가서 담배 피우게 해주었던 일.... 교련혜택 마지막 학번에 28살에 입대하다보니 자대 부관부 담당사병이 고참에게 말로만 듣던 절차라고 신기해 하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