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교 1학년 1학기 재학중이던, 꽃다운 20살 5월에 뜬금없이 특기병 합격했다고 문자오더라고요.. 사실 입학하고 한학기동안 거의 매일 같이 술먹던 동기들이 저 포함 14명 있었어요(남6 여8)
알고보니.. 4월달에 그 친구들이랑 밤새 술먹고 집에 안가고 새벽에 첫차타고 학교도착!
강의실에서 자다가 수업받겠다고 몰래 들어가서 강의실 컴터로 객기란 이런것이다를 보여준답시고 군대 지원하고 막 웃었다는데 그걸 딱 한친구 빼고 기억을 못해요..
근대 기억하는 친구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이 다들 조용하길래 제가 집에가서 당연히 취소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종강하고(목요일) 금토일월이 지나고 화요일날 드라마틱하게 입대하는데,
뜬금없는 입대소식을 들은 부모님께서 제게 매우 화가나셔서 목금토일월 그리고 화요일까지 얼굴도 안보여주셨고 (심지어 제대할때까지 면회 안오심..)
입대날 13명의 친구들과 의정부 부대찌개에 소주한잔 아니 12병의 낯술을 먹고 306보충대에서 줄서서 입소하는데 남녀불문 13명 친구들이 술기운 + 306보충대 분위기 + 처음보는 입대광경에너무들 몰입해서 눈물콧물범벅으로 대열에 뛰어들어서 저를 끌어당기고 안고 잡고 하는데 그걸 제지하는 구대장들과 한편의 영화를 찍고 그러던 도중에 기억이 안나네요;;;
다만.. 군복받고 군화받을때 가장 작은사이즈 상의 가장큰사이즈 상의와 전투화를 보복형으로 지급받았는데 뭔가 제가 미움받았나봐요;;(나중에 정중히 사과하고 교환받음..ㅋ)
제다한지 생각보다 오래 지났지만 그 13명의 동기들과 당시일을 안주로 가끔 맥주한잔하면서 여전히 매우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ㅋㅋ
여러분의 입대스토리는 어떤건가요?ㅋㅋㅋ
PS.아직 군에 안가신 미필분들~
입대는 부모님과 함께 하세요!!전 후회합니다ㅠ
입대전 술은 적당히..!! 제가 절대로 좋은 경험한게 아니랍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