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피드랑 우타다 히카루 광팬이었지요.. 고등학생 때 참 많이 좋아라 했습니다.
예전의 일본 아이돌 그룹은 지금같이 수준낮지 않았지요..
아무로나미에 스피드, 우다타 히카루...
제 윗세대는 깅기라깅으로 유명했었구요....
한 때 동아시아 잡아먹던 일본 뮤지션들의 몰락은 많은 나라들에게 반면교사가 될겁니다
저때가 일본 대중음악의 절정이었죠. 아이돌이든 락이든 재즈든...
아무로 나미에, TRF, 글레이, 미스터칠드런, 라크엔시엘 등등...
양도 양이지만 질적으로도 정말 우수했고, 장르의 다양성도 엄청 났었습니다.
저 당시는 오히려 우리 대중음악이 절대적으로 일본 대중음악 영향력 아래 있던 시대입니다.
그래서 저당시 일본 대중음악에 관심 있었던 사람들은 오히려 현재 일본의 상황을 이해 못하죠..
도대체 일본 안에서 뭔 일이 있었던건지...;;;;;
라르크는 진짜 고등학교 축제에 빠지지 않고 나왔던 음악....누구 꼭 하나씩은 불러댔죠. x재팬, 라르크앤씨엘..
댄스는 여자애들이 우리나라 디바의 댄스곡 많이 췄었고...
댄스는 그다지 밀리지 않았는데 기타 장르에서는 일본에게 압살당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본 대중음악이 이따구로 망가질줄...
어렸을 때는 생각도 못하던 일이었고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도 못했던 시절을 살았었으니까요
이바닥 종사자 입장에서 요즘 일본대중음악계가 부러운건 시장규모밖에 없어요.ㅋ
아무런 미련도 안남는다는..;;;;;;
아니뭐.. 서서히 쪼그라드는건 이해라도 할 수 있어요.
21세기 딱 들어서고나서 근 5년 사이에 그야말로 폭망을 해버렸다는...;;
아이돌만 그러면 그것대로 이해를 하겠는데, 락, 재즈, 기타장르 대부분이 한꺼번에 폭망 했구요.
골때리는건 프로듀스뿐만 아니라 레코딩, 믹싱쪽도 발전이 없어요.
제가 음향쪽이라 아무래도 그쪽으로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 요즘 레코딩한것중 90년대중반 아무로 나미에나 90년대말 미스터 칠드런 앨범 능가하는 앨범이 전무해요. 골때린다는..ㅋㅋㅋㅋㅋㅋ
저도 저시절 즈음해서 프로 필드에서 굴러먹기 시작 했는데..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영향을 받았었죠.(좋게말해 영향이지 현실은..쩝)
알게 모르게가 아니라 기획사나 작곡가들이 시즌되면 한번씩 일본에 다녀왔어요.
왜? CD 사오느라...;;;;;;
당시 작곡가나 프로듀서들의 퀄리티가 얼마나 일본음악 많이 알고 있느냐로 갈리던 시절이었습니다.
아얘 기획사에서 작곡가에게 CD몇장 던져주면서 비슷하게 해달라고..
엔지니어에게 CD 던져주면서 최대한 비슷하게...
이런게 유행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떻게보면 한국 대중음악의 흑역사중 하나가 90년대 초중반이었다는...
한국 대중음악 전문가들이 70~80년대를 한국대중음악의 절정기였다고 말하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닙니다.
그 당시가 아마 오리지널리티는 최고였던 시기라는데 저도 120% 공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