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과자대란의 주인공인 허니뭐시기 과자가 그렇게 맛있나요??
전 과자 오래전 제대와 동시에 끊었어요.
아주 가끔 먹는 과자라 해도 찰떡파이정도??
최근에 이사온 오피스텔 1층에 GS편의점이 있는데, 전 호가든한캔 사려고 잠시 들어가있었죠.
그런데 호가든 500ml 캔이 없어서 버드와이져랑 밀러455?인가 그거랑 하이네켄 500 고민하던찰나에 한 손님(아가한명 업고 한 아이의 손을잡고옴)이 알바생에게 쥐잡듯이 닥달을 하더군요.
사실 매주 일요일 오후에만 볼수있는 맘에 둔 알바생이기에.. 더 조심스럽게 이야기 들어보니 허니 뭐시기과자 왜 안들여놓냐는 식으로 다그치더라고요.
손잡고온 아이는 울고있었고요. 알바생은 매주1회 주중 소량입고상품 이라고 애써 친절하게 웃으며 설명하는데 똑바로 일하라고 인터넷으로 본사에 글을 쓰네 마네 하더라고요.
정도가 과한것같아 아줌마에게 "당신 애엄마가 애들앞에서 그런식으로 막말하는거 자랑스럽냐고, 애들이 커서 아줌마처럼 저러고 다니면 아줌마 당당하냐고 묻고, 이 학생이 점장도 아니고 그냥 아르바이트 하는것 같은데 따지려면 점장에게 따지시라고, 정해진 시간에만 매장 관리하는 알바하는 학생이 무슨죄냐고. 그래도 학생이 최대한 상냥하게 대한거 내가 다 봤다고 소비자도 소비자 다워야 소비자의 권리 챙기는것이라고" 말 하니까 알바학생이 제 팔을 잡고 "저는 괜찮아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 아줌마가 두고보자고 말 하고 박차고 나가버리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사려고 했던 맥주는 다시 냉장고에 넣고, 온음료 냉장고에 있는 따듯한 커피와 평소 제가 즐겨마시는 딸기맛 드링킹 야쿠르트. 그리고 초콜릿과 초콜바를 계산대에 올려놓고 알바학생에게 "나때문에 일이 커진거라면 미안하다. 무슨일이 생긴다면 내가 책임지고 아무일 없던것처럼 돌려놓겠다고 말했고,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작아질필요 없다고 고생한다고 나도 알바 많이 해봐서 안다고 말 하면서 따듯한 커피와 초콜릿을 손에 쥐어주었어요.
그러자 그 학생이 이럴때가 가장 힘들고 억울하다고 말하면서 저한테 기대서 눈물을 소매로 닦으며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전 그냥 어깨 토닥여주었고, 볼에 눈물흐르는걸 닦아주면서 하소연 들어주고 괜찮다 잘하고있다고 말하면서 위로해주었네요.
그러는동안 거짓말같이 10분정도 편의점에 아무도 안들어왔어요.
조금 진정한 알바생이 제게 고맙다고 말 하면서 연락처 알고싶다고 말 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오글거리지만..ㅋㅋㅋ
"다음주에 일요일에 서로 웃으면서 마주칠때 번호 내가 물어볼게" 라는 말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며 편의점에서 나왔네요.
오늘 GS25 본사에 전화해서 친절한 아르바이트생 덕분에 기분좋게 편의점 이용했다고 통화했고 명찰이름과 지점 요일 시간 말 해줬어요. 더불어 점장번호 물어봐서 전화해서 어제 일 이야기했어요. 점장목소리가 나이가 좀 있어보이셨는데, 딸같은 자식이라며 전혀 게이치 않는다 그 알바생에게 절대 패널티 없다 오히려 시급 올려주겠다는 대답과 감사하다는 인사듣고 방금 끊었네요.
저 이번주 일요일 장미꽃 한송이 사보려고요^^
그 과자 전 못먹어봤지만 담주 일요일에 한번 같이 먹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