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셰일가스(Shale gas)는 진흙이 수평으로 퇴적하여 굳어진 암석층(혈암, shale)에 함유된 천연 가스이다. 넓은 지역에 걸쳐 연속적인 형태로 분포되어 있고 추출이 어렵다는 기술적 문제를 안고 있었으나, 1998년 그리스계 미국인 채굴업자 조지 미첼이 프래킹(fracking, 수압파쇄) 공법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모래와 화학 첨가물을 섞은 물을 시추관을 통해 지하 2~4km 밑의 바위에 5백~1천기압으로 분사, 바위 속에 갇혀 있던 천연가스가 바위 틈새로 모이면 장비를 이용해 이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잘 아시다시피 몇년전부터 미국의 에너지관련 업체들이 셰일가스라는 것을 개발해서 팔기 시작했는데,
가격이 상당히 쌌었죠. 지난 10여년간 러시아는 엄청나게 개발된 천연가스와 석유를 자원무기화 해서
서유럽과 일본등을 협박해 왔는데, 미국은 일본 같은 미국의 1, 2급 동맹국들에게 셰일가스를 외교정책상
저가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계획도 추진해 왔습니다.
올 초중반부터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의 셰일가스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자, 유가가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올 3/4분기에 와서는 연초대비 20% 이상 내려가서, OPEC회원국들 뿐만 아니라 원유생산국들
모두에게 위기감을 불러 옵니다. 현재의 배럴당 70~80달러의 가격으로는 광구에 따라서는 원유생산
가격 한참 아래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급기야 1주일 전에 OPEC 회원국들이 모여 OPEC회원국들이 원유생산량을 줄여, 원유의 시장
가격을 올리고자 협의를 했습니다 (원유 공급을 줄여 가격을 올릴 목적). 그런데, 대장격인 사우디가 원유
감산에 강경하게 반대합니다. 그래서, OPEC회원국들의 석유감산에 대한 논의는 물거품이 되고, 원유
시장 가격은 다시 더 떨어집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석유감산에 반대한 이유는,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그간 투자가들로 부터 받은 돈으로 시설을 확충해서 여유돈이 없기 때문에, 가격전쟁을 통해서 현금이 부족하고 매출액도 적은 미국의 영세 셰일업체들을 도산시키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현재의 원유 배럴당 70달러 선은 셰일가스 업자들도 이익을 남기기 힘든 선이라고 합니다 (선투자 된 것이 많기 때문에 이익 남기기가 어렵다고).
사우디 아라비가 이끄는 OPEC회원국들이 계속해서 미국의 셰일업체들과 가격전쟁 (치킨게임)을 하는 동안,
우리들은 저가의 기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간, 천연가스와 석유로 위대한 러시아제국을 꿈꾸던 러시아는 OPEC회원국들과 미국셰일 가스업체간의
치킨게임 영향으로 다시 거지 신세로 전락할 형국이라고... 그래서, 추운 겨울은 오고, 먹거리 마져 변변찮은
러시아가 서유럽에 경제재제 조치를 풀어달라고 읍소했다지요.
고래와 멸치들 싸움에 등이 터진 러시아는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ㅋ
작성일 : 14-12-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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