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경기변동에 따른 주택가격 변동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보면 1985년부터 2014년까지 OECD 19개국을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이 오를 때 출산율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가격이 오르면 주거비 부담이 늘어나 육아에 쓸 돈이 줄거나 아이가 필요한 주거 공간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이 논문에 따르면 주택가격지수가 1%포인트 오를 때, 출산율은 평균적으로 0.072명 감소했다. 주택가격이 많이 오르는 부동산 활황기에는 주택가격지수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출산율이 0.087명이 감소했고, 주택 시장 불황기에는 주택가격지수가 1%포인트 오를 때 0.062명이 줄었다. 집값 상승률이 클 때일수록 집값 상승이 출산율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2/2017051201739.html#csidx9cfced582c7e1bfb5c5cdc3e303958a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기 보고서에 실린 ‘주택가격과 출산의 시기와 수준’ 논문도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가 오를 때 출산율이 낮아진다고 했다.2009~2013년 우리나라 16개 시∙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이 오를수록 출산율은 낮아졌다. 주택 매매가와 합계 출산율과의 상관계수는 -0.70%로 나타났고, 전세가와 합계 출산율과의 상관계수는 -0.68로 조사됐다. 상관계수(-1.00~1.00)가 1에 가까울수록 상관도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는 반비례 관계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된다.유럽과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하다.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경제학자 세밧 아크소이가 발표한 논문 ‘영국 주택가격과 출산율’에서도 주택 가격이 오르면 세입자의 출산율이 낮아진다는 상관관계가 증명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주택 가격이 1만파운드 오르면 주택 소유자는 출산율이 3.8% 오르는 반면, 세입자는 4.4% 낮아졌다.멜리사 커니(Melissa S. Kearney) 미국 메릴랜드대 경제학 교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구·통계 수석이코노미스트 리사 데틀링(Lisa J. Dettling)이 공동 집필한 ‘주택 가격과 출산율’이라는 논문에도 집값과 출산율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대도시 주택 가격이 10% 오를 때, 집 주인의 출산율은 4% 오르지만, 세입자의 출산율은 1% 정도 하락했다.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2/2017051201739.html#csidx8c8ebbf2dd00014b6b3fad2d3e75185
최근 연구 결과 집값과 고용에 강한 연관성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