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힘이 들어 여쭙습니다.
푸념하듯 쓰다보니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밑에 점선 하단이 질문의 요지입니다.
저는 미국에 살고 있고요, 남부 캘리 에너하임이란 곳에 지내고 있습니다.
요 몇일 화씨100 - 110도(섭씨 37- 43도)내외의 폭염이 계속되었는데요, 저희집은 월세 1200불짜리 싸구려 하우스 독채 입니다.
독채라는게 보통 일반 하우스에 따린 거라지(차고)룰 개조해서 만든 집인데요, 한국의 옥탑처럼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집이 싼만큼 얼마나 열약하냐면..
툭하면 변기나 싱크대 막혀서 물넘치는건 뭐 이제 그려려니 하면서 지내는데, 문제는 본체에 세들어 사는 가족이 세탁기를 거의 하루죙일 일주일에 5일이상 돌리는데.. 세탁기가 돌아가고 잇을때 에어컨을 켜면 두꺼비집이 내려갑니다 ㅜㅠ
오늘 토요일이라 오전근무하고 집에 두시쯤 왔는데 집이 달궈져 실내온도가 115도더군요.
오히려 밖이 시원할정도로요.
에어컨 성능도 사실 그닥 좋지 않아서 몇시간을 최저 온도로 틀어도 온도가 30도 이하로는 잘 안떨어 지는데.. 그나마도 못틀게 되니까(옆집 세탁이 끝날때까지) 아주 진짜 죽겠더군요:
신혼초 우리코가 석잔데 은행에 빚내어가며 처제에게 몇천 빌려준거 못받고 쎄빠지게 갚아왔고 이제 서너달이면 다 갚습니다.
지금같은 추세면 앞으로 1년정도만 더 있으면 종잣돈 조금 만들어서 싼집이라도 하나 구매 하려고 허리띠 조르는데.. 못참겠네요.
결국 한 오십만원 더 주면 그래도 사람같이 살만한 곳을 쉽게 찾을수 있어서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집 몇달 늦게 사게 되도 당장 죽을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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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정상적으로 더위를 심하게 탑니다. 한국에서도 영하의 날씨에도 파카입고 그안에 반팔때기만 입고 다닐정도로요. 그나마도 걷다보면 더워져서 파카벋고 들고 다녔어요. 그러다 좀 추워지면 파카 걸치고.
하지만 여름엔 정말 녹습니다. 조금만 더우면 정말 아무 것도 못해요.진이 빠져서요:
8월군번인데 여름 훈련소, 군생활 어찌 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그땐 그냥 좀비상태로 본능적으로 몸만 움직였던거 같음.
아무튼 여쭙고 싶은건, 이런 체질을 변화 시킬 방법이 있을까요?
한의원에서 침맞고 한약 먹으면 나아질까요?
진짜 죽을거 같아요. 보통의 남들은 상상도 못 할거에요. 조금만 더우면 몸에서 열이 오르고 땀도 정상적으로 나는데 열이 몸밖으로 분출이 안되고 몸안에서 뱅글뱅글 도는 느낌입니다. 결국엔 몸 각부위의 열이 머리로 올라가 눈이 빠지는거 같이 아프고 두통도 생기고 그러네요.
한국에 있을때 병원에 가면 그냥 더위를 많이 타시나보네요. 무리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쉬세요. 이러고 말아요 ㅡㅡ
도와주십쇼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