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세' 맞습니다. 지금 소위 레전더리들 제외하고는 밴드씬에서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시장 자체가 죽었어요. 1~2년 된 것도 아니고 이미 십 수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 오고 있는 현상이에요. 님이 언급한 그 밴드들도 전부 90년대 산물이라는 걸 생각해보세요.
일본 락은 예전부터 그냥 걸러야합니다. 90년대 헤어스프레이를 박스로 쓰던 X재팬도 70년대생들에게는 추억처럼 말하는데 사실 별볼일 없는 수준이고 별스러운 헤어스타일로 주목받은 그냥 대중적인 밴드입니다. 락음악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닥이고, 그나마 조금 인정받던 라우드니스도 서양밴드로 비교하면 중간 조금 올라선 수준.
티스퀘어, 카시오페아 등 몇몇 퓨전 밴드들은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지도가 높죠. 근데 이건 편견인지 모르겠는데.. 전 일본음악 들을 때마다 항상 느끼는게, 얘들 음악도 다양하고 수준도 꽤 높은 것 같은데 장르를 떠나서 전체적으로 너무 가벼운 느낌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좀 깊이가 없달까요.. 그리고 연주자들은 상당히 뛰어난데 비해 보컬은 수준이 좀 떨어져요.
일본애들과 같이 미국에서 음악공부도 해보고, 현재도 일본 연주자들을 자주 접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리듬에 관한 개념이랄까.. 철학이 한국과 다른걸 느낍니다.
아니.. 글로벌하지ㅜ못하다는 말이 더 정확할듯..
J퓨전 저도 싫어하지 않고, 한 때 무지하게 카피도 해봤지만...
멜로디? 오케
코드 프로그래션? 굿
리듬?.... 여기서 갸우뚱..;;;;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미국에서 공부할 때 드럼강사가 일본학생들을 부르는 별명이 “오도도도 데스”였습니다.
드럼 필-인 넣으라고 하면 짝수박으로 탐탐 오도도도 돌리는거밖에 못한다고...
재즈나 블루스.. 더 나아가 흑인음악 특유의 레이드백 개념이 아얘 없다는거.. 그리고 3박자 개념이 없다는거..
그러니 4박자 짝수박으로 쪼개는건 미국에들 양 뺨싸대기를 갈기는데, 딱 거기까지...
앙상블때 일본학생이 스틱 잡으면 골때려졌어요.
이게 학생들만의 경우냐...
그렉 하우, 데니스 챔버스, 빅터 우튼 트리오 앨범 듣다가, 빅터우튼 빠지고 텟츠오 사쿠라이가 베이스로 참여한 라이브 들어보면 골때린다는...
밴드 멤버 둘은 죽어라 레이드백 하고 있는데, 그걸 정박으로 잘라내고 있으니..ㅋㅋㅋㅋ
아얘 어렸을 때부터 일본 밖에서 산 경우 아니면 100에 95는 그모냥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각광받는 아사토 마테우스라는 기타리스트는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봅니다.
아시아에서 소위 3박자계, 홀수박자계 리듬을 가지고 있는 민족 자체가 드물어요.
특히 동아시아에사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전통장단 공부하다보면 5박, 7박 계열도 부지기수이고..
재즈든 블루스든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박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 일본 연주자들이 소위 말하는 빠다맛 나는 스윙을 할 수가 없죠.
굉장히 괴리감을 느낍니다.
그러니 4박계열 편법으로 스윙하죠.
유학갈 때 김덕수 사물놀이 CD 들고가서 미국애들에게 들려줬는데, 교수님부터 시작해 경악을 했었죠.
그리고 그걸 흑인애들이 따라하는데, 일본애들은 박자 분석 자체를 엉뚱하게 하더라는...
흔히 2박계열이라고 하는 휘모리도 엄밀히 말하면 3연음 홀수박자 개념이거든요.
악보로 그려줘도 이해 못하더라구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들은 명언이 있습니다 " 누구누구는 똥싸는 모습도 멋있더라 "
원래 그런겁니다 ㅋㅋ 저도 일뽕을 넘어서 일본여자와 결혼해서 두 아이를 가진 친구가 있는데
맨날 일본노래 듣고 다니길래 엠피삼 씨디를 빌려서 듣고 잠시동안 일본음악에 빠진적이 있었죠
지금도 뭐 가끔 일본곡 듣습니다만, 그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그 친구가 그당시 가장 좋아하던 그룹이 루나씨 였던거 같네요~ ㅋㅋㅋ
안전지대, 쿠와타 밴드, 캔, 드림스컴 트루, 앤썸, 바우와우, 데드앤드,
지기, 튜브, 등등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 까지 정말 좋았죠
그런데 x재팬 나오면서 부터 음악 수준이 개판 되면서
라르크앙시엘 듣는 순간 일본 대중음악 끊었죠
X제팬 사실 실력 없구요 보컬 멜로디 라인이 아시아 정서에 좀더 맞는것 뿐.
실력은 그 이전 앤썸 세대 밴드들이 훨 낫습니다.
지금은 메틀도 한국이 실력은 더 좋다고 봅니다.
단, 재즈 연주나 기반은 지금도 일본이 넘사벽 인정합니다.
그리고 밴드가 현시점에 하향세인건 맞습니다.
당장 해외 밴드들의 티켓파워를 보면 알 수 있죠.
10년넘게 티켓파워 1위 밴드가 롤링스톤즈임..
공연매출 1조클럽 한번 뒤져보시길.. 전부 70년대 데뷔한 밴드이고, 그나마 늦은게 메탈리카..
콜드플레이, 푸파이터스, 뮤즈 아무리 생쑈를 해도 70넘은 할아버지들을 못당해요.
물론 유행은 돌고 도는지라 언젠가는 다시 밴드가 유행 할껍니다.
하지만, 현재는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