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하기 나름.

일단 대부분의 40대 주부 여성들은 음식을 잘 못함요.

애들이 공공연히 급식이 엄마밥보다 맛있다고 함.

그도 그럴 것이 어머니들이 살림을 살기보다 돈을 번다고 바깥 활동을 많이 하는지라 살림 못 사는 것이 자랑처럼 돼 버렸죠.

저는 어릴때 부모님이 맞벌이 부부라,
조부모님들이 시골에서 키워주셨는데.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까지 식성이 완전 토속적이예요 ㅋㅋㅋ

친구들이 피자, 햄버거 시킬때도, 저는 그런거 별로거든요..
저는 쌈밥 같은거에 환장함..

시골학교에 다니다, 좀 커서 부모님이 계시는 도시로 전학왔더니..
가장 컬쳐 쇼크 받은게..

도시 애들은 생일파티를 롯데리아에 가서 하더라고요 -o- 우와~

지금 생각하면,
아니? 그게 뭐라고 ㅋㅋㅋㅋㅋ 진짜 별거 아닌데..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진짜 충격받았습니다.

어릴때 경험이 중요한거 같아요.

식성도 일종의 습관이자 버릇이니까요.

전 이상하게 흰우유가 좋았음. 비리지 않고.

십대 청소년들 대상으로 말하자면 남자애들은 그나이대 놈들 답게 식성 좋고 잘먹습니다. 사내놈들 네다섯이면 밥솥 한개 해치우는건 일도아니죠. 여자애들은 맛있어 보이는 걸 먹고 싶어 하는데 정작 먹을땐 깨작대고 남기는 경우가 많죠. 뭐 운동권 애들이라던지 그런경우는 예외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