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던 신일그룹이 설립 두 달 만에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최용석 신일그룹 회장이 사퇴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들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당시 채용한 직원들도 회사를 나갔다.최용석 신일그룹 회장은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를 포함해 이사회 이사 2명이 모두 우편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직원들도 대부분 회사를 그만뒀다"며 "어제부터 변호사들을 선임해 신일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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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를 세워 5월부터 3차례 신일골드코인(SGC) 프리세일(사전판매)을 진행했다.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는 신일골드코인을 개당 200원에 올해 7월 말 공개(ICO)하고 이어 9월30일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할 것이라며 상장 예정 가격은 1만원이라고 밝혔다. 1차~3차 판매에서 신일골드코인 1개당 가격이 30원~120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100배 이상의 수익을 약속한 셈이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신일골드코인을 발행한 싱가포르 신일그룹 국제거래소와 관계가 없고 알지 못한다"며 "경찰과 금융감독원에서 상세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조작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최 회장과 류 전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2000원을 밑돌던 제일제강 주가는 지난달 17일 상한가를 쳤고 지난달 18일에는 장중 5400원까지 올라갔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주가는 1435원이다. 금감원 등은 제일제강과 관련해 주가 조작 정황이 있는지 신일그룹의 투자금 모집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8&aid=0004086905
한탕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