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12일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소형 중국 어선이 침몰해 우리 해군이 구축함을 현지로 급파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중국 북해함대가 이어도 북쪽 65마일 해상에서 선원 7명을 태우고 조업 중이던 자국 어선 '루지아유(LUJIAOYU)호'가 침몰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은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7천t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긴급 출항시켰다.

루지아유호 선원 가운데 2명은 주변에 있던 다른 중국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5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 3.5ｍ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데다 강풍까지 풀어 수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 경비정이나 해군 호위함 등이 출항하지 못한 것도 기상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해군은 기상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전남 목포항에 정박 중인 1천500t급 호위함인 '서울함'과 P-3 해상 초계기를 추가로 투입해 수색·구조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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