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2살 연상녀랑 소개팅하고 반응이 무지 좋다고 주선자한테 연락이와서
너무 외롭기도 하고 잘해보려고 밥먹고 영화보고 연극도보고
술도 먹고 커피도 먹고 놀러도 가고..
아주 추운날 만난지 한달이 좀 넘고 굉장히 친해졌을때 핫팩을 건네주며 손잡고 걸어도 될까요..
한마디 물었더니 이틀째 연락이 없네요. ㅎ 중간에 보낸 카톡 문자 2개도 전부 씹혔고
아마 차단하거나 뜬내용만 보고 씹는거 같은데..(1자가 안사라지고 프로필사진만 바뀐걸로 봐서)
일요일날 아쿠아리움 가자고 해놓고 저러니 좀 웃기기도 하고..
뭐.. 애초부터 결혼적령기 연상이 좀 걸렸었고 제가 바라던 스타일도 아니어서 좀 쓸쓸해도 충격까진
아닌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무슨 죽을잘못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약 손잡자는 말이 아직 일러보이고 부담스러웠으면 시원하게 그날밤에 카톡으로 이런점에
성급해보이고 실망했으니 그러지 말아라.. 아님 인연이 아닌것 같으니 그만 만나자..
이러면 화도 안나고 깔끔하게 접었을텐데..
이런경우는 너무 황당해서 어이가 없네요... 소개팅 첫날 여자쪽에서 반응좋다고 넌지시 에프터 강요
들어왔을때 고민한게 너무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데이트때 돈도 알아서 제가 밥값내면 자기가 술값내고.. 돈 뜯어먹을려는 호구로 본것도 아닌것 같은데..
한마디 콱 쏴주고 싶은걸 참고 있습니다..
손잡자는 한마디에 졸지에 쌍놈이 되어버렸나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