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생선회인데 어째서 한국과 일본은 이렇게 다른 식문화를 가지게 된 것일까?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면 첫째, 지리적 특성에 따른 어종(魚種)의 차이이다. 일본의 경우 태평양과 면해 있기에 참치와 방어 같은 회유성 어종들이 몰려든다. 일단 참치와 방어는 크기만큼이나 가격도 비싸다. 문제는 이런 어종들은 그 덩치만큼이나 성격이 급해서 좁은 수조 같은 곳에 들어가면 스트레스로 바로 죽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즉살한 다음 피를 뽑아 선도를 유지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일본 열도가 외해를 막아선 상태이기에 회유성 어종보다는 근해의 정착성 어종 위주로 고기를 잡게 됐다. 대표적으로 넙치나 가자미, 돔 같은 종류인데 이들은 정착성 어종이기에 좁은 수조 같은 곳에서도 충분히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덕분에 활어로서의 상품성을 유지했던 것이다.
작성일 : 18-10-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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