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비해 ‘개’가 명사에 붙으면 ‘무엇의 재료가 되는 것’이라는 뜻을 지니게 된다. 오늘 소개하는 ‘찌개’도 여기에 해당한다. 김치의 중세어는 ‘디히’였다. 이것이 ‘디히 > 디이 > 지이 > 지’ 순으로 변했다. 지금은 이 ‘지’라는 말을 잘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이지’, ‘소박지’ 등에 그 흔적을 찾아볼 수있다.
‘찌개’도 김치의 예를 따라 ‘디히개 > 디이개 > 지이개 > 지개’ 순으로 변했다. 이것이 ‘지’에 된소리 현상이 일어나면서 ‘찌개’로 변했다. 즉 ‘김치로 만든 것’이라는 뜻이다. 비슷한 예로 ‘부침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