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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01 23:35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기(초스압 주의)
 글쓴이 : Dominator
조회 : 783  

운동할 때 사용하던 블루투스 이어폰을 조카들이 와서 작살을 내버려서..ㅋ 몇일전에 새거 하나를 구매 했습니다.
사실 작업할 때든 평소든 이어폰을 거의 사용 안하는지라 사용해본건 몇종류 안돼요. 더군다나 블루투스는..
그래도 가끔 관심있어 하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 지금까지 사용해본것들중 현재 구매 가능한것들만 추려서 간단하게 사용기 올려봅니다.
슬 엄청 기니까 관심 없으신 분들은 지체없이 패스 하시길..
지금 야외이고 아이패드라 사진은 못올리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LG HBS-850
개인적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운동할 때만 사용 하는지라 기본적으로 방수기능은 깔고가야 합니다.
요놈은 제가 두번째로 사용해본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인데요. 국내외로 LG가 톤플러스라는 브랜드로 꽤 이름 날리고 있어서 호기심에 구매해 봤습니다.
한때 LG가 마크 레빈슨과 음향기기 관련해서 협업을 했던 경험도 있고, 하만카든(정확히는 AKG)과 꽤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지라 음향기기를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적어도 삼성보다 낫다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뭐.. 결과물도 실제로 더 나았고요.(삼성이 하만카든를 집어먹은 현재도 아직까지는 LG승)
여튼 전세계 넥밴드 이어폰 시장 부동의 1위 기업이니만큼(심지어 세계최초), 노우하우에서 타브랜드와 꽤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착용감과 내구성..
넥밴드형 특유의 이질감이나 무게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는 형상의 뒤틀림 부분에 있어서는 소니나 보스따위 개나 줘버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러닝이나 위빙연습할 때도 거의 흔들림 없이 몸에 밀착해요. 적어도 이 부분은 업계 최고수준인듯..
음질은 음... 전반적으로 V자 그래프를 그리는 이퀄라이징으로 저역과 고역이 강조된 성향입니다.
저역도 벙벙한 양감만 강조된 성향이 아니라 피치와 어택감이 살아있는 저역이라 꽤 음악 듣기 즐거워요.
다만, 고역이 꽤 까칠하기 때문에 약간 산만하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뭐.. 어차피 블루투스 이어폰을 가지고 유선 이어폰 수준의 음질을 논한다는것 자체가 에러이고, 그러다보니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그런 음질열화를 커버하기 위해 적극적인 이퀄라이징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LG도 거기서 벗어나지는 못한다는거..
이건 LG보다 네다섯배 비싼 B&O나 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모든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해요.
여튼 제가 구입할 때는 10만원 전후반이었는데, 현재는 5만원대에 구매 가능한것 샅습니다.
물론 업그레이드 버전도 있고, 스포츠형이 아닌 고급형의 경우는 훨씬 음딜적으로 정돈된 모델들도 출시돼 있습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이정도 수준의 음질, 조작성, 편의성을 보여주는 브랜드는 LG외에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죠.
괜히 세계 1위가 아니라는...
단,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블루투스 코덱으로 SBC와 APTX만 지원 합니다.
이걸 달리 말하면 SBC와 AAC만 지원하는 iOS 제품과의 궁합은 별로 좋지 못하다는거.. 특히 볼륨이 확 줄어들어요.
물론 요즘 블루투스의 대역폭이 넓어지면서 SBC가 APTX보다 음질이 나쁘냐 하는 얘기는 충분히 논란일 수 있습니다만...

2. Sony WF SP700N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놈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음향기기 분야에 있어 소니에 대한 신뢰가 깊었고, 제가 아이유 덕후인지라 그녀의 귀에 꽂힌 이 제품을 거부할 수 없...;;;;;;;
여튼 그래서 고르긴 했는데, 결론은 “아... ㅆ발.....;;;;”
기본적으로 스포츠 이어폰이라는 개념 자체를 소니가 가지고 있느냐부터 시작해야할것 같습니다.
가장 문제는 지지불량, 방수...
요즘 이어폰의 대세인 아크지지대로 귓바퀴 고정이라는 방식을 이 제품도 적용하고 있는데, 결정적으로 아크 지지대의 형상도 애매하고 길이도 짧아요.
그래서 워킹이나 헬스트레이닝 정도면 몰라도 성인남성이 이거 끼고 러닝이나 격렬한 상체운동은 절대 못합니다.
(이쯤에서 제 귓바퀴가 에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방수는 지금까지 제가 사용했던 유무선 스포츠 이어폰 전체를 따져봐도 가장 취약합니다.
실제로 땀 때문에 드라이브 유닛이 먹통이 된적 있으니까요.
뭐.. 제가 땀을 많이 흘리니까 그런거라고 얘기하면 할말 없는데.. 다른 이어폰 사용할 때는 전혀 그런적 없거든요.
그 외에 기능이나 음질은 훌륭합니다.
기본적으로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고, 반대로 외부소리를 이어폰 낀채로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있고, SBC와 AAC코덱 지원으로 안드/아이폰 상관없이 고음질 들을 수 있고, 파우치에 충전기능 포함되어 있고(이건 좀 따져봐야..), 통화음질은 업계 최고수준이고, 무엇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이쁘고....
아..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단점 하나..
기본재생 얼추 3시간정도 되고.. 충전식 파우치를 통해 충전하면 총 9시간까지 재생 가능 하다고 홍보 하는데...
위에 언급한 LG제품은 그딴거 없이 걍 9시간은 우습게 재생 합니다.
물론 넥밴드형이라 배터리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아래 언급할 다른 분리형 무선 이어폰들도 못해도 다섯시간 이상 재생해요.
음질은 딱 한마디로 요약하면 상쾌, 단정..
소니 입장에서는 저역을 강화 했다고 하는데, 그건 소니 입장에서의 얘기이고.. 오히려 중고역의 해상도가 극히 훌륭한 타입입니다.
저역이 꽤 타이트하고 타격감은 있지만, 양감이 많은편은 아니예요. 그래서 보컬이 위주가 되는 음악에는 정말 훌륭 하다는..
다른 의미로 타격감과 대역 분리도가 좋다보니 EDM도 제법 어울리고요.
다만, 가격대가 얼추 19만원정도 하는데... 스포츠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운동할 때 사용하기 불편하다면 그 가격대에 다른 선택이 많거든요. 17만원이면 음질 훨씬 좋은 유무선 이어폰 널리고 널렸습니다.

3. B&O E6
요건 제가 사용 하는건 아니고 여친이 사용 하는..ㅋ 그래서  그냥 대출 훑고 넘어가자면...
뭐.. 돈값은 합니다.  네.. 돈값은 해요.
이정도 퀄리티의 음질이라면 유무선 이어폰 구분 하는게 무의미하긴 해요. 물론 B&O 특성상 호불호 극명하게 갈리는 음색은 각자 판단 하시고..ㅎ
엄청난 해상도 때문에 무슨 장르가 됐든 밝고 화사하고 이쁘게 재생된다고 여겨질 수 있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깡통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여튼 중간은 없는 음색입니다.
재질도 좋고 착용감, 기능, 디자인 뭐하나 부족함 없습니다. 재생시간도 얼추 다섯시간은 돌릴 수 있는것 같고..
문제는 가격대가..ㅋㅋㅋㅋ
40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이면 어디보자.. 저같으면 위에 언급한 LG제품 하나 사서 운동할 때 듣고, Westone W20같은 제품 사서 평소에 들을것 같아요.

4. Bose Soundsports Wireless
여튼 소니제품 박살나고 새로 구입한 제품이 이건데... 사실 배송받고나서 몇일 묵혀놨다가 오늘에서야 처음 들어봤거든요.
결론은 역시 보스는 보스..
흔히 말하듯 보스=저음이라는 공식은 틀린말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음색 튜닝은 절묘하다고 생각 합니다.
재미있는건 보스에서 출시되는 스피커와 재생특성이 비슷 하다는거..ㅋㅋ
과거 보스901이라는 스피커를 잠시 사용해본적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중고역 재생과 공간재생에 특화된 반면, 두리뭉실하면서 양감은 많아서 부담스러운 저역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로다 싶었던 경험이 있거든요.
그런 특색이 이어폰에서도 이어지는게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이전에 비하면 확실히 명확한 피치와 타격감은 많이 보완된것 같아요.
그래도 양감은 여전해서 중음역대가 살짝 저역에 마스킹됩니다. 그걸 보완 하겠다고 나름 중음대역 튜닝해서 보컬이 꽤 가깝게 들립니다만, 덕분에 보컬 대역이 약간 어수선해요.
고역도 부드럽고 명확하긴 한데, 워낙 저역이 꽉찬 느낌이라 존재감이 적은 편입니다.
클래식은 안들어봐서 뭐라 말하기 힘듭니다만.. 일단 락, 재즈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고, 가요쪽은 살짝 아쉬운 정도?
전반적으로 선이 굵은 음색이라 남성보컬은 확실히 좋은데, 여성보컬은 뭐랄까.. 좋게 말하면 원숙하게 들리고 나쁘게 말하면 원래 나이보다 더 나이들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여튼 그래요.ㅋ
그래도 B&O 보다는 호불호 적을것 같습니다. 앰프로 말하자면 매킨토시 같다고 해야 하나...?
장르 안가리고 두터운 음색으로 호방하게 음악을 재생 하지만, 뭔가 중음대역이 텅빈 느낌?
보통 이걸 아메리칸 사운드라고들 하는데, 확실히 보스도 미국태생인걸 숨기지 않네요.ㅋㅋ
기능은 뭐.. 평범합니다. 요즘 출시되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대부분 가지고 있어요.
다만, 위에 언급한 브랜드들은 지원 앱들이 꽤 괜찮은데, 보스는 그냥저냥.. 솔직히 신경 안쓰는것 같습니다.
여튼 기본기에 충실하고 음색 중요하게 생각 한다면 10만원대에서는 이게 갑인것 같습니다.
아.. 이거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커요... 크다는 얘기는 귀에 꽂았을 때 프랑켄슈타인이 된다는거...;;;;;;;;
그리고 AAC 지원 안한다는거..

쓸데없이 글만 엄청 긴데.. 설마 끝까지 글 전부 읽은 분들은 없으리라 생각하고..ㅋ
여튼 요즘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과거에 비하면 소리는 많이 개선된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블루투스 자체가 대역폭이 넓어진 탓이 큽니다만..
그리고 코덱에는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될것 같아요.
뭐.. APTX가 있어야 고음질 재생 가능 하다든지 하는 얘기는 이제 옛말인것 같고, 사실 SBC만 해도 MP3파일은 충분히 좋은 소리 내줘요.
블루투스 이어폰 구매 고려 하시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구매 하려는 이어폰의 블루투스 버전이 뭔지를 가장먼저 따져보시고, 요즘 대세는 APTX보다는 AAC쪽이다보니 AAC코덱 가능유무만 따져보신다면 중간은 간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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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뇽뇽 18-10-01 23:38
   
새겨듣겟습니다
당나귀 18-10-01 23:39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발란세 18-10-01 23:44
   
저도 이거저거 써봤는데 LG HBS-850이 제일 무난하던.. ㅋ
     
Dominator 18-10-02 00:27
   
솔직히 가격까지 생각하면 비교대상조차 없죠.ㅋㅋㅋㅋ
nigma 18-10-01 23:54
   
Dominator님 글 오랜만에 다시 보니 반갑습니다.
얼마전에 어디에서 골전도 헤드폰을 잠깐 써본적 있었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종류이 제품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Dominator 18-10-02 00:24
   
음... 이건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음악 재생”에 촛점을 맞춘다면 여러모로 편리한 헤드폰이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 소음 많은곳에서는 적어도 소리신호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발군이죠. 그러라고 만든거니까요.
다만, 이게 “고음질 재생”이라는 측면으로 얘기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잘 아시다시피 골전도라는 기술은 피부와 뼈를 통해 신호를 전달하는 기술이잖아요.
결국 일반적인 헤드폰과 결정적인 차이는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에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매질에 따라 자연적으로 증가/감소하는 주파수대역이 있죠.
정확히 어느 주파수대역이라고 말씀드리기 힘듭니다만, 일반적으로 골전도 헤드폰은 저역재생에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 합니다.
피부와 뼈라는 매질의 영향 때문이죠.
그리고 골전도 헤드폰의 구조상 오픈형 헤드폰에 가까운 동작특성을 가집니다.
달리 얘기하면 시끄러운곳에서 소리를 잘 들을 수는 있지만, 반대로 조용한 곳에서는 외부로 헤드폰소리가 방출된다는 얘기죠.
도서관 같은곳에서는 민폐라는 얘기입니다.
결국 필요에 따라 선택할 문제라고 봐요.
특히 자전거 라이딩이나 도심에서의 러닝환경에서는 골전도 헤드폰 꽤 유용하다고 생각 합니다.
무엇보다 사고위험을 걸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더 좋은 소리로 음악을 듣고 싶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nigma 18-10-02 00:44
   
음, 역시 그렇군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