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붓고 음식을 씹질 못해서 아래 왼쪽 어금니 치료받으러 갔습니다.
마취주사 잇몸에 맞으면 예전에는 얼얼한 느낌이 와서 이게 마취가 된거구나 했는데
이번엔 마취가 된건지 안된건지 아무 느낌이 안났고
옆에 다른분 충치치료하고 나서 바로 치료시작했는데
느낌은 부은 잇몸에 넙적한걸 눌러서 강하게 압축시키고 위아래로 흔는거같았는데
바로 잇몸살을 강제로 아래로 내린것같은 느낌이 왔어요.토끼 껍질 벗기듯이 말이죠.
세상에 태어나서 아마 2번째로 아픈 고통이었습니다.참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막나오고
난 양손으로 내손가락 서로 꼬집고 있었는데 다리까지 덜덜 떨기 시작하는데 엄청난 고통이었습니다.
그리고 치석제거기로 긁어내기 시작하는데 "아 이게 아래쪽 뿌리구나. 이번에 반대쪽 뿌리구나" 다 느낌이 오는겁니다.
이게 절대 마취된게 아니잖아요.너무 아픈데 3분?정도 참다가 참고 참다가 "선생님 마취가 안된거 같아요!!! 너무 아퍼여"
간신히 말하니 한방 주사를 더 맞고 다시 치료시작했는데 똑같았습니다.
눈물이 눈물이....한 2분정도 더참다가 의사선생님이 "다 끝나갑니다." 얼마나 듣고 싶은 말이었는지.
잇몸은 마취0퍼센트 확실합니다.이도 거의 안된거 같구요.
의사선생님이 말하길 이가 특이한 케이스인데 이는 중간이 너무크고 뿌리가 아주 작다.그러면 마취가 안될수도 있다라는 겁니다.
사실 마취가 거의 안된건데... 다음에 오면 강한걸로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냥 나왔습니다.
지금 이 글 쓰면서도 마취된 기분 1도 없어요.보통 몇시간 가잖아요.
그리고 이관리 잘하세요. 버티다가 치과 갔는데 역시나 아펐어요.
이제 치과가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