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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03 17:52
재료본연의 맛이란것처럼 의미없는게 없슴.
 글쓴이 : jap..
조회 : 875  

요즘 티비나 여러매체를 보면 습관적으로 재료본연,본연 하는데 솔직히 요리는 재료의 변형,가공이지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게 아닙니다. 본연 그대로 먹으면 대부분의 식재료는 요리로서의 맛이 없어요.

근데도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 이런말들을 정말 많이들 씁니다. 


그래서 빨간양념이면 가공된 맛이고 하얀국물이면 재료 본연의 맛인것처럼 착각을 하게되죠.

어차피 고추의 매운맛은 통각일뿐이고 빨간색은 색깔일뿐입니다. 

예전 어느 일본가수가 한국김치는 다른맛을 모두 사라지게 하고 김치맛밖에 남게하지 않는다고 한적이

있었죠. 솔직히 이말은 자기 스스로가 미각에 둔감하다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통각일뿐인 고추의 매운맛때문에 다른재료의 맛을 느끼질 못한다니 미각에 문제가 있는것이죠.



가장 간단한 조리법이라고 할수있는 구이류도 단백질 변성에 의한 변형의 맛이고 초밥또한 샤리,간장

각종 소스에 의한 변형된 맛이죠. 그런데도 우리는 일본만화의 영향인지 무엇때문인지 이 재료 본연이

라는 근거없는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재료본연의 맛은 최소한의 재료맛만 가져도 충분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맛으로 가공되는것이 훨씬

맛있기도 한 정답이 없는 부분임에도 마치 초밥의 밥알수를 무슨 맛의 진리이며 척도인양 만화속에서

사는것과 와인의 잔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체온때문에 와인맛이 변한다는 뻘소리랑 다를게 없습니다.


장담하건데 와인잔 손으로 잡은것과 받침다리 잡은거 이 두개 절대 구분 못합니다.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

로나 순간적으로 감지 가능하겠죠.

물론 음식에 있어서 개인취향이야 존재하겠지만 절대적인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도 황교익이때문에 시끄러워서 황교익도 자주 쓰는 재료본연드립에 대해서 몇자 끄적여봤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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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ㅂ 18-10-03 17:55
   
좋은글 잘 봤습니다
리뷰어 18-10-03 18:00
   
맞는말씀입니다.
굿잡스 18-10-03 18:02
   
요즘 기사고 잡게에 황씨 얘기가 많이 나오는걸 보니 이슈이긴 한듯. ㅋ

왜 유럽에서 후추가 황금보다 비싸게 팔렸고 유럽귀족들은 이런 후추 범벅 향신료 음식에 앞다투어 환장했으며 대항해시대를 촉발시킨 매개체 역시 후추인걸 보면 인류 음식문화사에서 있어 동서양이고 새삼스럽지도 않을 듯 하군요.
     
jap.. 18-10-03 18:05
   
그 잘난 재료 본연의 향을 없애주니까요 ㅎㅎ.
qufaud 18-10-03 18:04
   
그렇죠 빨간색을 내지않고 매운맛을 보고 싶으면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으면 된다는 것을 한국 사람들은 그냥 일상이라 너무 자연스러운데
일본인들은 맵다 = 빨갛다가 진리인줄 알더라고요 빨갛더라도 안매울 수 있다는 걸 몰라요
이건 일본인들이 맛을 맛 자체로만 느끼는데 미숙해서 눈으로 맛을 읽는 습관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죠
비빔밤도 그 썩여지는 것에서 오는 오묘한 맛을 모르니 비빈건 보기싫다고 왜 썩냐고 하는 걸 봐도
맛을 맛자체만 느낄줄을 모르니 시각적 맛에서 벗어나기 싫은 거 아닐까 합니다
맛은 혀와 냄세로 느끼는 것이 본질인데 눈으로 맛을 느끼는 거라고 비본질적인 것으로 착각하는 거죠
     
jap.. 18-10-03 18:09
   
일본도 비비는거나 섞어먹기도 합니다. 일본애들이 제일 싫어하는 그 밥 말아먹는것도 오차즈케

라고 찻물에 밥 말아먹죠. 마를 밥에 갈아넣고 섞어먹기도 하구요.

그리고 대부분의 음식은 사실 비비거나 섞인맛이에요. 재료과정에서 섞느냐 이미 완성된

재료들을 섞느냐의 차이일뿐.
     
살타고 18-10-03 18:11
   
맞는 말씀인데
그래도 저는 썩은 비빔밥보다 잘 섞인 비빔밥이 맛있더군요.
          
qufaud 18-10-03 18:16
   
수정하죠 잘 섞인이라고 저도 쓰면서 좀 이상한데 싶더군요
신의한숨 18-10-03 18:08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재료 본연의 좋은맛을 더 살리고
나쁜맛을 잡는게 요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연의 맛이란 생것의 맛 뿐 아니라
굽거나 삶거나 등등 조리했을때 특유의 맛이겠지요
     
jap.. 18-10-03 18:12
   
뭐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누군가는 해산물의 비린내를 재료 본연의 향이라 느낄테고 누군가는 나쁜잡내라고 생각할수있으니까요.
5000원 18-10-03 18:21
   
재료 본연의 맛 어쩌고 하는 것만 봐도

인류가 그간 축척해온 수많은 요리법과 레시피를 모두 무시하는 발언이죠 ㅎ

그야말로 요리엔 문외한이라는 것을 본인이 스스로 인증하는 셈 ㅎ
문재인 18-10-03 18:33
   
재료가 좋아야 함은 당연 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 중에 별로 달갑지 않은 것은 양념으로 묻어버린다 던가, 맛이 약하다면 향미(양념으로)를 증진 시켜 강조 한다던가 하는거죠.
손맛이란 재료에 양념을 골고루 묻히는 작업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은 콩나물무침, 무채무침, 시금치무침 등의 반찬처럼 재료 본연의 맛은 약하지만 양념과 식감으로 먹기도 하죠.
맛은 단순히 혀로만 느낀다 생각하면 안되고 보고-냄새맡고-입술에닿는감촉-치아-잇몸-혀-목넘김-식도를지나는느낌-위의만족감,불편감,포만감-십이지장,소장이느끼는만족감-똥구녕으로배출할때느낌....정말 복잡하고 다양하게 느끼죠.
따라서 이 모든 것에 다 긍적적 결과를 이끌어 내면 좋은거죠 ㅎㅎ
격동의2018 18-10-03 19:13
   
재료 본연의 맛이 제일이다 하면 영국 음식이 세계를 주름잡고 있겠죠.
서발한 18-10-03 20:32
   
옳은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