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티비나 여러매체를 보면 습관적으로 재료본연,본연 하는데 솔직히 요리는 재료의 변형,가공이지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게 아닙니다. 본연 그대로 먹으면 대부분의 식재료는 요리로서의 맛이 없어요.
근데도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 이런말들을 정말 많이들 씁니다.
그래서 빨간양념이면 가공된 맛이고 하얀국물이면 재료 본연의 맛인것처럼 착각을 하게되죠.
어차피 고추의 매운맛은 통각일뿐이고 빨간색은 색깔일뿐입니다.
예전 어느 일본가수가 한국김치는 다른맛을 모두 사라지게 하고 김치맛밖에 남게하지 않는다고 한적이
있었죠. 솔직히 이말은 자기 스스로가 미각에 둔감하다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통각일뿐인 고추의 매운맛때문에 다른재료의 맛을 느끼질 못한다니 미각에 문제가 있는것이죠.
가장 간단한 조리법이라고 할수있는 구이류도 단백질 변성에 의한 변형의 맛이고 초밥또한 샤리,간장
각종 소스에 의한 변형된 맛이죠. 그런데도 우리는 일본만화의 영향인지 무엇때문인지 이 재료 본연이
라는 근거없는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재료본연의 맛은 최소한의 재료맛만 가져도 충분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맛으로 가공되는것이 훨씬
맛있기도 한 정답이 없는 부분임에도 마치 초밥의 밥알수를 무슨 맛의 진리이며 척도인양 만화속에서
사는것과 와인의 잔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체온때문에 와인맛이 변한다는 뻘소리랑 다를게 없습니다.
장담하건데 와인잔 손으로 잡은것과 받침다리 잡은거 이 두개 절대 구분 못합니다.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
로나 순간적으로 감지 가능하겠죠.
물론 음식에 있어서 개인취향이야 존재하겠지만 절대적인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도 황교익이때문에 시끄러워서 황교익도 자주 쓰는 재료본연드립에 대해서 몇자 끄적여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