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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03 18:37
'식감'이란 말이 예전에도 쓰였나요?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395  

정말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저는 40대 초반의 남성이고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등단한 작가이고 중고등학생과 일반인을 상대로 국어와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삼은 사람입니다

어릴 적부터 다방면의 독서를 해서 저만큼 책을 잡다하게 많이 읽은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고
TV도 문화사, 문화, 요리 관련 다큐도 90년대 초반부터는 일삼아 빼놓지 않고 봐왔다 할 정도이며

국어사전은 아예 끼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글에서
저보다 나이가 많고 역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하는 분이
식감은 예전에도 널리 흔하게 쓰였다 하시길래

제가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정말 그러한가 궁금합니다

신문을 검색해도 2000년 이전의 기사에서는 보이지 않고
제 기억에는 10년 안팎에 TV매체에서 등장해 널리 쓰이기 시작했는데

여러분 기억과 지식에는 어떠한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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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kiki 18-10-03 18:39
   
네 예전부터 썼어요.

적어도 20여년 이전부터
     
감방친구 18-10-03 18:40
   
음 그렇군요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였다는 말씀이죠?
jap.. 18-10-03 18:40
   
식감이란말이 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설령 안쓰였다해도 보통 바삭함,쫄깃함,씹는맛 이런식으로 쓰이지 않았을까요?
     
감방친구 18-10-03 18:41
   
예, 보통 TV나 지상 매체에서는 그런 표현을 썼어요
요리 프로에서도 말이죠
qufaud 18-10-03 18:43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이런 내용이 있네요

식감이라는 말은 사실 표준어가 아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공신력 있는 국립국어원에서 표준등재된 단어가 아니란 뜻이다. 사실 정체불명의 단어에 가까운데, 국어대사전에는 없고 일본어 사전에는 등재된 걸로 보아 그 기원은 일본에서 온 듯 하다. 허나 식감(食感, しょっかん, 쇼칸)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각종 매체에서 공공연하게 쓰인다. 글쓴이가 추적하기로 식감이라는 단어가 매체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해는 1992년부터 인 듯 하다.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단어지만 여전히 국어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딱히 왜색도 짙어 보이지 않은 통에 배척 당하지도 않았다.

사실 정체불명의 단어에 가깝지만 단어 자체에서 주는 느낌, 즉 우리가 자연스럽게 잘 알고 있는 食(밥 식)과 感(느낄 감) 두 한자어의 조합은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고 편안하다. 영미권에서는 Texture로 표기되는 이 단어는 ‘질감’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요즘은 간혹 요리프로에서 식감이란 말 대신 텍스쳐라는 외래어를 쓰기도 한다. 단어의 역사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는 아이러니 하게도 먹방과 쿡방의 범람 이후부터 식감 혹은 텍스쳐라는 단어들이 TV와 각종 매체에 함께 등장하기 시작했다.

출저는 http://8f.kantukan.co.kr/?p=7239  입니다
winston 18-10-03 18:44
   
뭐 대단한 단어라고 안쓰였겠어요?

다만 요즘 tv만 틀면
연예인들 나와서 식감 식감 하는데 개 짜증나요.
아마 방송에서 먹는거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 후로
누군가가 마치 그 표현이 더 고급스럽다고 생각해서 시작한게
들불처럼 퍼진거겠죠.

난 사석에서 식감 운운하는 것들보면
아닥하고 그냥 쳐먹으라고 한마디 합니다.
SmyE 18-10-03 18:56
   
저도 이 단어를 알게 된게 일상 생활이 아니라 일본 음식만화에서 쓰는걸 처음봄
이와 비슷하게 미식이란 단어도 요즘 많이 쓰는데 이것도 일본말 아닌가 싶음
로스차일드 18-10-03 19:13
   
식감은... 저 위에 설명대로 서구 요리문화에서 넘어온 텍스쳐란 단어의 번역어인거같음.
'씹는맛'보다 음식의 질감에 대한 설명 때문에 식감이라는 단어가 전달하고자하는 느낌과 목적에 더 어울림. 저작감은 치아의 느낌이라는 어감이 커서 식감보다 좋은 선택이 아님.
보나베띠 18-10-03 19:36
   
저도 한때 문학도를 꿈꾸며 지냈답니다.
당시에는 좋은 문구나 詩語로 활용하기 위해 뭔가 고급진 단어나 어휘들을 찾곤 하였던 기억이 새록 듭니다.

앞전에도 의견을 적었었지만 이런 '식감' 이라는 단어가 잘못된 표현이고 '저작감'이 바른 표현이다 라는 것에
본질은 요즘 신조어의 변질과 탄생이 활발한 시기에 그 정체를 알지 못하는 새로운 단어가 많습니다.
심하게 줄여쓰거나 뜻 모를 신조어가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표현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그런 신조어를 사람들이 계속 사용하는 이유 (저작감이라는 말보다 식감이라는 말이 익숙한 이유)
는 아마도 해당 단어가 발음하기 쉽고, 단어 자체로도 이해하기가 쉬운 복합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왜색적 표현이라거나, 근본을 알수 없는 단어라거나, 그외 이유 등으로 본래의 말이 있는데 왜 출처를 모르는
그런 엄한 표현을 계속 사용하는가~ 라고 하기엔 한글도 대부분 한문 발음에서 따온 경우가 많으며 외례어를
인용하여 사용하는 것 등등 이것만 정답이고 이것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적어 봅니다.

한글날도 처음에 불려진 이름은 가갸날 이었다고 합니다.
1928년부터 새롭게 한글날로 호칭이 바꾸어 사용하고 있는데, 같은 비유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는 내용이
겠지만 출처가 있고 없고의 내용을 제외하면 결국 맥락만 본다면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갸라는 원래의 이름이 있는데 한글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에 대한 내용만 본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