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본연의 맛이라는 것처럼 허황된 것이 또 있을까요?
인간은 불을 발견한 이후로
재료에 어떤 작용을 가한다든가(구이, 찜, 탕)
혹은 무언가를 첨가하기 시작했습니다.(소금, 간장 등)
이것이 바로 요리의 시작이죠.
재료 본연의 맛이란, 회나 초밥으로 대표되는 일식을 찬양하기 위한 선전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현대의 한국음식 또한 일식과 정반대되는 의미에서
너무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을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료는 부실히 하면서, 자극적인 양념만 추가해 이윤을 최대화 식당이 매우 많습니다.
보통 이런 음식은 첫맛은 좋지만
계속 먹다보면 속이 좋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이란, 먹을 때의 맛도 중요하지만
먹고 나서도 배가 기뻐하는 음식입니다.
찐 대게를 간장에 찍어먹거나
물에 밥말아서 장아찌랑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
그리고 소화도 잘 되죠. (중요)
또한 먹을 때의 맛이란
빨간 양념 범벅이 아니라
풍성한 재료들로부터 나오는 고유의 감칠맛과
입맛을 다지게 해주는 적당한 양의 양념에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자극적인 경상도 음식은 제 입맛에 맞지 않더라는...